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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손실 커지자 칼바람…현대차증권 조직 반토막
이소영 기자
2025.12.18 15:45:13
4팀 40명 조직을 절반으로 축소…국고채 금리상승 여파에 임원 갈등 커지자 구조조정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8일 14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 사옥 전경. (제공=현대차증권)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가 채권사업부를 예고 없이 절반으로 축소하면서 증시 활황에도 칼바람 부는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중소형사들의 채권운용손실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특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채권운용조직을 기존 4개팀 체제에서 2개팀으로 줄였고,  인력도 약 40명에서 20명 수준으로 반토막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채권사업실 내 채권금융1·2팀과 캐피탈마켓팀은 폐지됐고, 대신 채권중개 기능을 수행하는 멀티솔루션팀은 유지하고 전문적인 운용을 전담할 채권운용팀을 신설해 조직을 재편하기로 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기존 조직이 단순 중개 기능에 치우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개와 운용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관련 본부의 임원급들이 불어난 손실을 서로 책임 전가하다가 물리적인 갈등 사태를 빚었고 배형근 대표이사가 직접 이들과 조직 전부에 문책을 가한 것이라는 전언도 흘러나온다. 


현대차증권 채권 사업부는 최근 수 년 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 점유율은 2023년 8.2%에서 2024년 6.5%로 떨어졌으며 올해 3분기 말 기준 5.9%까지 밀려났다.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462조원→403조원→323조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 여파도 이번 개편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3%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통상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 시중 채권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이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미리 채권을 대거 사들였던 증권사로서는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직격탄을 맞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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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피해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는 후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를 축소한 이후 수익 공백을 메울 대안이 마땅치 않았던 중소형사들이 올해 초 금리 인하 기조에 맞춰 채권 운용에 대대적으로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한 대형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적극적으로 레포(Repo) 펀드를 운용하며 수익률 제고에 나섰던 일부 증권사들은 현재 막대한 손실 구간에 진입해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리스크 노출도가 적지 않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보유 채권 잔액은 약 4조원 규모다. 신용도별로는 ▲AAA등급 9000억원 ▲AA등급 2조 5000억원 ▲A등급 6000억원 수준이다. 보유 채권의 대부분이 우량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용 위험은 낮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에는 노출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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