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마지막 핵심 개발지로 꼽혀온 G5블록 개발사업이 장기간의 표류 끝에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안착했다. 수년간 법적 분쟁과 금융 불확실성에 묶여 있던 사업이 총 9500억원 규모 본PF 조달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부지의 시행법인 송도국제도시개발(NSIC)은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 32-1번지, 32-4번지 일대 '송도 G5-1블록 주상복합 개발사업'과 관련해 총 9500억원 한도의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G5블록 위치는 포스코그룹이 소유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바로 복쪽이다.
대출 만기는 2030년까지다. 자금은 선순위(Tranche A) 8200억원, 후순위(Tranche B) 1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사업 부지는 약 29만5000㎡ 규모로 지하 2층~지상 최고 46층, 총 15개 동의 대규모 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아파트 1544가구, 오피스텔 96실, 여기에 약 3만1000㎡ 규모의 판매·근린생활시설이 포함된다. 송도 국제업무지구(IBD) 내에서도 마지막 대규모 주거 공급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아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PF 구조상 공정 리스크를 시공사가 떠안는 형태다.
시행법인 송도국제도시개발의 지분 구조는 외국계 자본 중심이다. 포스코이앤씨가 29.9%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대주주는 홍콩계 투자사 ACPG(ACPG K-Land Company Limited)와 TIA(Troika Investment(NSIC) Limited)다. 각각 지분을 45.6%, 24.5% 들고 있다.
과거 미국계 개발사이던 게일인터내셔널의 보유 지분이 매각되며 현재의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송도국제도시개발은 출자기업 간 법적소송을 겪으면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다.
출자기업인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 양측은 체결한 계약 내용에 대해 이견이 존재해 국제소송까지 진행됐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게일인터내셔널로부터 확보한 지분을 지난 2018년 다른 외국회사인 ACPG와 TA에 매각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이후에도 금융 구조 재편이 반복되며 본PF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시행사는 지난해 약 7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운용하며 사업을 이어왔다. 브릿지 단계가 장기화되면서 차환 부담과 금융비용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시장에서는 G5블록이 다시 멈출 수 있다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특히 송도 내 일부 주민단체의 송도국제도시개발 지구 내 상업·업무 시설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G5블록의 아파트 건립의 반대 항의도 이어졌다. 주민단체에 따르면 상업·업무시설 개발률은 47%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송도국제업무지구 G5블록의 주상복합건설사업 계획이 승인되며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PF자금 조달을 마치면서 송도 더샵의 개발에 관한 9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착공과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17일 PF자금 95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으며, 분양일정은 내년 4월 경에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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