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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거듭난 베트남법인…동남아 확장 '선봉'
이승주 기자
2025.12.17 07:30:15
⑤경제성장으로 도료 수요 늘며 실적 '날개'…세라믹기판 해외 생산거점 역할도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3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 베트남 하노이법인(제공=KCC)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KCC의 베트남 법인들이 글로벌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효자로 거듭난 모습이다.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따라 현지 건축·인테리어·산업용 도료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최근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뤄내면서다. 특히 베트남 연짝법인(KCVN)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세라믹 기판'을 생산하는 유일한 해외법인으로 글로벌 확장의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


KCC는 현재 중간지주사 싱가포르 법인(KCC Singapore Pte. Ltd)을 통해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동아시아 글로벌사업을 영위한다. 이중 베트남에서는 KCV(KCC Vietnam)를 필두로 KCH(KCC Hanoi), KCVN 등 3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KCV는 2007년 호찌민에 설립돼 PCM 및 산업용 도료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해당 법인들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CV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같은 기간 KCVN은 49% 성장한 3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두 법인의 최근 4년 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각각 12%, 160%에 달했다.


KCC의 베트남 사업이 호조세를 기록한 배경에는 베트남의 눈부신 경제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의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현지에서 건축·인테리어·산업용 도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실제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매년 7~8%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 8500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3552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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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베트남법인(KCV·KCVN) 실적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베트남 법인은 내수 시장을 넘어 인근 국가로 영역 확장에도 한창이다. 특히 베트남 내수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PCM(Pre-Coated Metal) 도료 제품은 이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시장까지 진출한 상태다. 이는 2010년대 KCC의 동남아 PCM 도료 시장 점유율이 2%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발전이다.


KCVN 법인은 글로벌 소재사업의 핵심 거점이 됐다. 주요 제품은 파워모듈용 세라믹 기판이다. 세라믹 기판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 관리와 전력 변환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CC는 세라믹 기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일원화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전주공장, 해외에서는 KCVN 공장을 낙점했다.


KCVN의 매출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이 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소재 매출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순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전환(2024년 3분기 누적 순손실 22억원)했다. KCC는 앞선 2023년 KCVN 공장의 세라믹 기판 생산량을 두 배가량 늘리기 위해 276억원을 출자했다. 향후 생산라인 증축이 완료되면 KCVN의 실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KCC의 베트남 법인은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은 물론 글로벌 확장의 교두보 역할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실제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동남아시아에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KCC도 세계 전자산업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을 소재 유형의 글로벌 거점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발맞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재 부문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도료 부문에서도 도시 재개발과 인프라 확충, 중산층 성장 등의 요인으로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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