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현대차그룹 주가가 지난달 강하게 반등하면서 국내 자동차 상장지수펀드(ETF)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신한자산운용 상품의 수익률이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 그룹 핵심종목에 집중한 신한운용과 상대적으로 폭넓게 분산한 삼성운용의 운용 전략 차이가 성과를 엇갈리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관련 ETF는 총 4종으로 이들의 순자산총액(AUM)은 5585억원이다. 주력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TOP3플러스', 'SOL 자동차소부장Fn',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전기&수소차'다.
최근 한 달 수익률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이 두 가지 상품을 상단에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SOL 자동차소부장Fn은 17.12%를 기록하며 4종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 ETF는 2023년 8월 출시된 상품으로, 국내 자동차 전장·로봇·자율주행 등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21종목에 투자한다. 삼성전기, LG이노텍, LG전자 비중이 높으며 AUM은 108억원이다.
뒤를 이은 SOL 자동차TOP3플러스의 한 달 수익률은 12.76%였다. 이 ETF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그룹 핵심 3사에 집중하며, 상위 3종목 비중이 70.2%, 상위 5종목 비중은 86.33%에 달한다. 이외 구성 종목은 자동차소부장 ETF 중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선별해 담았다.
이 같은 성과는 현대차그룹 상승세의 직접적인 수혜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달 동안 현대모비스는 20.57%(29만9000원→36만500원), 현대차는 8.44%(27만2500원→29만5500원), 기아는 7.71%(11만4100원→12만29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33%(4124.30→4110.6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앞선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총괄부문장은 "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핵심 기업들이 로봇, 자율주행, AI 데이터센터 등 '피지컬(Physical)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강하게 반영됐다"며 "그룹주 재평가 수혜로 탁월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는 한 달 수익률이 10.37%였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핵심 종목은 신한운용 ETF들과 유사하지만, 상위 3종목 비중을 58.49%로 분산해 수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등 신한 ETF에 없는 종목까지 폭넓게 편입한 영향이다. 지난 2006년 출시돼 국내 자동차 ETF 중 가장 오래된 상품이며, AUM은 4235억원으로 4종 중 가장 크다.
마지막으로 NH-아문디의 HANARO Fn전기&수소차는 한 달 수익률 5.91%를 기록했다. 2021년 출시됐는데 앞선 상품들과 약간 다른 성격으로 전기차·수소차 관련 종목 31개로 구성됐다. 삼성SDI(9.94%), 현대차(9.92%), 포스코퓨처엠(9.84%)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4종 모두 보수는 0.45%로 동일하지만,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비용은 ▲SOL 자동차소부장Fn 0.5840% ▲HANARO Fn전기&수소차 0.5390% ▲SOL 자동차TOP3플러스 0.5321% ▲KODEX 자동차 0.4917% 순으로 높았다.
다만 우수한 수익률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아니었다. 신한운용의 SOL 자동차소부장Fn에는 7억원, 자동차TOP3플러스에는 5억원 들어온 반면, 삼성운용 KODEX 자동차에서 2101억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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