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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엑스알로보틱스, R&D 의지 속 수주 곳간 채운다
최유라 기자
2025.12.11 08:00:17
AI로봇연구소 개소·매출 약 4% 투자비 집행…신규 계약 체결 등 잔고 200억 '눈앞'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산업이 제조·물류·서비스 산업 전반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의 기술 결합으로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활용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에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상용화 과정에서 성장통이 뒤따르고 있다. 딜사이트는 이러한 성장 과정 속에서 각 기업들이 선택한 경쟁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초소형 분류 기술 탑재 휠소터.(제공=티엑스알로보틱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유진그룹의 로봇·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연구개발(R&D) 초점을 개별 기술 고도화가 아닌 물류 및 로봇자동화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확대로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기록했으나 중장기 성장을 겨냥한 R&D 투자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신규 수주 성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연구개발비 8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3.5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유진그룹의 물류 계열사였던 태성시스템이 지난해 상반기 로봇 자동화 전문회사인 로탈과 합병하며 출범했다. 사업영역은 물류자동화사업부문과 로봇자동화사업부문으로 구분되며 올해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전년 동기와의 직접적인 연구개발비 비교는 어렵지만 태성시스템 단독 기준이던 2022년 감사보고서상 경상연구개발비가 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연구개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만 놓고 봐도 연구개발비 증가세는 뚜렷하다. 올 1분기 1억원, 상반기 기준 4억원이었으나 3분기 누적으로는 8억원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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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엑스알로보틱스 연구개발 조직 및 연구개발비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연구개발비 확대는 9월 출범한 '로봇AI연구소'와 맞물려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로봇AI연구소 설립해 로봇 제어 기술 및 솔루션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의 방향성과 역할을 더욱 명확히 했다. 기존 AI 기술에 국한된 연구 범위를 비전 기반 인지, 경로계획, 자율주행 제어 등 로봇 지능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중장기 물류 및 로봇 시장 성장 전망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로지스틱스IQ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이동로봇(AMR) 시장 규모는 2022년 17억달러(2조5000억원)에서 2027년 100억달러(14조7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청소로봇과 소방로봇에 이어 ▲피스피킹 로봇(개별 물건을 집어 옮기는 로봇) ▲원핸드·투핸드 피킹 로봇 ▲AMR과 투핸드 시스템을 결합한 융합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 관계자는 "AI 비전, 자율주행 알고리즘, 시뮬레이션 기반 성능 검증 등 실제 산업 환경에서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인력 충원과 플랫폼 고도화로 연구개발비 비중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수주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10월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과 해외 이커머스 기업으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전방향 자율형 물류 로봇'과 '물류센터 자동화 솔루션' 공급 계약을 각각 따냈다. 


추가 수주를 위한 협의는 현재진행형이다. 다수의 고객사와 계약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실제 성사된 계약도 적지 않다. 업계는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조만간 2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채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향후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44억원, 영업손실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엔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아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로봇AI연구소 개소와 연구개발 인력 확충 등 선제적 투자 영향으로 단기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티알엑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계약을 확정했고 신규 협의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고객사나 계약 금액 공개에는 제약이 있지만 수주잔고 확대 기조는 유효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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