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KB자산운용이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대했다. 이에 따라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영성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누적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301억1275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977억9976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68억9716만원)보다 69.20%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2834억원)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작년(578억8025만원)보다 68.97% 늘었다.
영업수익(매출액)은 2184억7152만원으로, 이 중 수수료 수익이 1840억9377만원으로 84.26%를 차지했다. 수수료 수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로 나뉜다.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투자 전략을 제시해 얻는 자산관리 수수료는 271억9028만원으로, 투자일임에서 267억9448만원, 투자자문에서 3억9579만원이 발생했다.
펀드 운용 대가로 벌어들이는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총 1527억929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투자신탁 형태 펀드에서 발생한 위탁자보수가 1436억8199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법인 형태의 펀드를 운용하며 받은 투자회사 운용수수료가 90억2731만원 더해지며 전체 운용보수를 구성했다.
이 기간 가장 크게 늘어난 항목은 기타 영업수익 내 '분배금 수익'이다. 분배금 수익은 지난해 54억5523만원에서 이번 분기 244억1888만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KB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타워 매각 차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를 4250억원에 인수했으며, 해당 자산을 담은 사모펀드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3호'에서 약 250억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실적에 힘입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을 담당한 뒤 2016년 KB운용에 합류해 연금·유가증권부문장,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B금융지주는 통상 운용사 대표에게 2년 임기를 보장한 뒤 성과가 안정적일 경우 1년을 추가하는 '2+1' 관행이 있어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최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을 직접 챙기면서 CEO 인사 관리에 나선 것도 연임 전망을 높이는 배경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데다 수탁고 증가 및 순자산가치 상승에 따라 보수가 늘어나며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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