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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뱅크, 분기 흑자 달성했지만…정상화 언제?
주명호 기자
2025.11.27 07:30:15
국내 회계 기준 3분기 순이익 기록, 누적 적자 여전…전년 대비 개선 흐름 뚜렷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5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구 부코핀은행)가 올해 3분기 개별 기준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 상반기 진행한 NPL(부실채권) 정리로 인한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누적 기준 손실이 여전히 500억원대에 달해, 당초 목표했던 연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지배기업 지분 순손익 기준)은 530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 손실액인 538억3000만원에서 소폭 줄어든 수치다. 3분기 개별로 보면 7억7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KB뱅크의 경우 인도네시아 현지 회계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흑자 행보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 3730억루피아(약 330억원), 3분기에 2650억루피아(약 234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국내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상반기까지도 적자 흐름이었다. 이는 현지에서는 충당금 환입으로 잡히는 금액이 국내 기준에서는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반기 매각한 NPL 역시 국내 기준에서는 즉시 이익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국내 회계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냈지만 당초 목표했던 연간 흑자 전환은 아직 요원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당초 2026년을 KB뱅크 정상화 예정 시점으로 잡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KB뱅크의 지속된 부실을 강도높게 지적하자 올해로 달성 계획을 앞당겼다.


다만 NPL 정리와 대출 영업 확대를 통해 그간 지속된 부실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뱅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총대출 규모는 44조3200억루피아(약 3조91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3% 증가했다. 이중 정상 대출은 34조1200억루피아로 같은 기간 13.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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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규모 역시 과거 대비 많이 축소됐다. KB뱅크는 2021년 2725억원, 2022년 5372억원, 2023년 1733억원, 2024년 241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530억원대 손실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61억원 손실) 대비 적자 규모를 3분의 1 이하로 줄였다.


이 같은 KB뱅크의 회복세로 지난해까지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던 KB국민은행 글로벌법인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뱅크를 비롯한 5개 해외 법인의 3분기 누적 총 당기순익은 1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KB뱅크 적자 영향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833억원의 연간 손실이 발생했다.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과 강남채 KB국민은행 부행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문장은 지난해까지 KB국민은행 행장을 역임한 뒤 올해 지주로 이동해 그룹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 장기 체류하며 KB뱅크 차세대 전산시스템 점검과 은행장 교체 작업을 직접 지휘했다.


강 부행장 역시 지난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맡은 이후 KB뱅크를 비롯한 글로벌사업 강화에 힘써 왔다. 두 인사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향후 거취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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