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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김성환…PRS 1.6조 쓸어담은 이유
배지원 기자
2025.11.28 08:30:15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앞두고 대기업 거래 선제 확보…2%에 빌려 5% 차익투자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 (제공=한국금융지주)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발행어음 시장의 최강자로 김성환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아 공격적인 운용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발행어음 한도(200%)를 거의 소진한 유일한 증권사가 IMA 시행을 앞두고 대형 PRS(주가수익스와프) 물량을 선제적으로 담아 투자자산 확보에도 집중하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다. 발행어음을 레버리지 풀로 활용해 대형딜을 직접 인수하는 기존 전략이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 달 동안 대기업 계열사들의 지분을 담보로 한 PRS에 총 1조6000억원 이상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 6600억원을 비롯해 두산 약 4000억원, LG화학 5000억원, 에코프로 1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모두 셀다운(재매각) 없이 북(book)에 직접 편입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경우 기존 주관사였던 메리츠증권이 재계약에 난색을 보이면서 물량이 한국투자증권으로 이동했다. 기존 PRS에는 시장에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소화되지 않을 경우 롯데케미칼이 직접 매입해야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발행사가 신용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였다. 업황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메리츠증권은 거래의 적정 금리를 15% 수준으로 평가했고, 추가 신용보강 없이는 계약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결국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최근 홈플러스의 신용 리스크가 현실화하며 회수에 나서야 하는 메리츠증권도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실질 만기를 4년 이상으로 조정한 구조로 계약을 재편했다. 금리는 기존 5%대 초반보다 일부 상승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롯데케미칼은 금리보다 구조 개선을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PRS 집행 내역을 모두 합치면 한국투자증권은 한 달 사이에 1조6000억원 이상의 대형 거래를 연속으로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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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이를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발행어음 기반 공격적 운용 전략이 자리한다. 상반기 기준 발행어음 운용 규모는 17조9725억원에 달하며,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허용되는 한도를 사실상 모두 채운 상태다. 업계에서는 내년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가 이뤄질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자금 한도가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운용할 추가 10조원 규모 자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공시)

한투는 현재 개인과 법인에 대략 2%대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다. 즉 발행어음 조달금리는 2%인 반면, 롯데케미탈 PRS로 얻는 금리는 5%대 초중반이다. 에코프로 PRS은 약 5.8%, LG화학은 약 4.5% 수준의 수수료율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가 IMA 인가를 얻으면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약 30조원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2.5%의 수익률로도 약 7500억원의 순이익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리스크 우려는 여전하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이후 7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침체도 장기화하는 국면이다. 두산·LG화학·에코프로 등 기업은 업황 변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군에 속해있다. PRS는 담보가치와 가격변동 리스크를 증권사가 일정 부분 부담하는 구조라 대형딜을 단독 인수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다.


업계는 이번 행보가 한국투자증권의 전략적 방향성을 다시 확인해주는 사례라고 본다. 내년 IMA 인가 이후 운용자금이 대폭 확대될 예정인 만큼, 대규모 딜에서 자산을 빠르게 확보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IB 관계자는 "한투의 선택은 발행어음·자기자본 운용 모델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나온 전략적 결정"이라며 "다만 투자자산이 부실화됐을 때는 과거 홍콩발 ELS사태나, 레고랜드 사태 당시처럼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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