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 매각으로 발생한 처분이익에 대한 주주배당 계획을 재확인했다. 연초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으로 일탈회계 논란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실적발표회에서 배당 의지를 재차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배당성향은 향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3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원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전자 주식 매각 처분이익은 경상 이익과 별도로 주주 배당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의 추가 자사주 소각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배당성향은 추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삼성전자 지분 0.53%를 매각했는데, 이로 인해 일탈회계의 전제가 흔들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해당 지분을 유배당보험 계약자들의 보험금으로 매입한 뒤 보험부채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게 이같은 일탈회계의 조건이었다.
밸류업 공시가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CFO는 "대내외 시장 상황과 정부의 자사주 소각 관련 법 개정 방향성 및 진행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적정 시기에 공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서비스손익 역성장의 원인 중 하나인 예실차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서비스손익은 1조92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 감소했다. CSM 손실 증가와 보험금 예실차의 손실 확대가 CMS손익 감소로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7억원 이익을 나타냈던 보험금예실차가 올해는 161억원 손실을 나타냈다. 예실차 발생으로 인한 연말 보험계약마진(CSM)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상무)는 "과거 2000년대 초반에 팔았던 일부 건강보험의 영향과 90년대에 판매한 연금보험이 자연감소분보다 작은 감소폭을 나타낸 영향으로 특정 기간에 예실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계상 '예상과 실제의 차이'를 의미하는 예실차는 보험사의 계산 가정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예실차의 확대는 보험사가 세운 가정이 실제와 차이가 컸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만큼 향후 손익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다.
예실차로 인한 연말 CMS 조정 가능성에 대해 변 상무는 "올해 3분기 예실차 확대에는 일회성 요인도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연말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CSM 조정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회계제도 이후 보유계약 CSM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양질의 신계약 CSM을 어떻게 확보하는지가 장래 CSM 순증 기조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신상품 CSM 확보를 위해 수익성과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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