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올해 신한은행 부행장 인사는 예년 보다 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주 겸직인 박현주 부행장을 제외하면 연말 임기 만료 대상은 5명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이들 중 3명은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인물로, 전체적으로 인사 변동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임원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부행장급이 승진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본부장급 임원을 CEO로 바로 선임하는 등 강도 높은 인사로 부행장단의 이동 폭이 자연스럽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부행장에서 계열사 CEO로 옮긴 사례는 전필환 신한캐피탈 사장이 유일했다. 올해 역시 CEO 임기 만료 계열사가 4곳에 불과해 부행장단의 승진 가능성은 더 좁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연말 임기 만료 대상 부행장은 김기흥·김광수·서승현·김광재·박현주·강명규 등 6명이다. 이 중 김기흥·서승현·박현주 부행장은 지난해 재선임됐으며, 김광수·김광재·강명규 부행장은 올해 2년 기본 임기가 종료된다.
신한은행 안팎의 최대 관심사는 김기흥·서승현 부행장의 거취다. 연임 경력이 있는 두 부행장이 임기를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흥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재현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입행 후 종합기획부, 영업기획부, 전략기획부 등을 거치며 재무 및 전략 부문 전문가로 성장한 인물이다. 2022년 종합기획부 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1년 만에 부행장으로 선임돼 현재 경영기획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서승현 부행장은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1967년생으로 유신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종합기획부, 인사부 등 본점 주요 부서를 거친 후 2002년 홍콩현지법인 조사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문가 이력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지주와 은행에서 사회공헌팀, 외환사업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다 2018년부터 런던지점장으로 2년간 직을 수행했다. 이후 2020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선임돼 은행 글로벌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2022년 부행장 선임과 함께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반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오고 있다.
2022년 말 함께 부행장으로 승진한 김광수·김광재·강명규 부행장 역시 각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그룹 주요 부문을 이끌고 있다.
1968년생인 김광수 부행장은 여의도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입행했다. 인사부를 거쳐 강남중앙, 구성언남동, 봉은사로, 영동금융센터, 대전법원 등 다양한 지점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21년 인천본부 본부장, 2023년 기관영업2본부 본부장을 맡으며 개인·기업영업을 두루 이끌었다. 2023년 부행장 선임으로 당시 신설된 고객솔루션그룹장을 맡았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다시 신설된 기관솔루션그룹장으로 직을 옮겨 업무를 수행해왔다.
김광재 부행장은 1967년생으로 대신고와 경희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입행했다. 입행 초창기 영업부 및 개인고객부를 경험한 이후 홍보부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으며 브랜드 전략 전문가로 입지를 굳혀왔다. 홍보 경력 사이에도 신사동금융센터 리테일 지점장, 청라 지점장, 압구정갤러리아 지점장 등을 맡으며 현장 경험도 두루 쌓았다. 2021년 브랜드홍보본부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행장으로 브랜드 및 홍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1968년생인 강명규 부행장은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입행 후 사당동지점, 영동지점을 거친 후 1997년부터 여신관리 부문에서 줄곧 경력을 이어갔다. 2005년부터는 여신심사부 심사역으로 약 4년간 근무하며 여신관리 역량을 키웠다. 이후 프로젝트금융부 팀장, 월배금융센터 센터장을 역임 후 기업여신심사부, IB심사부에서 부서장 역할을 맡았다. 기업 및 IB 영업·심사를 두루 경험한 전문성을 인정 받아 지난해 여신그룹장으로 승진했다.
금융권에선 지난해 이미 부행장단의 변화가 컸던 만큼 올해 인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1970년생까지 부행장에 진입하며 세대교체가 진행된 흐름을 고려하면, 연령대가 이번 인사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