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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새 이름 '트리니티' 바꾼 날…동전주 전락
이세정 기자
2026.04.01 07:30:18
실질적 재무 개선 의구심, 주가 1000원 붕괴…중동 분쟁에 유가·환율 폭등 악영향
이 기사는 2026년 03월 31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티웨이항공)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바꾸며 재도약 의지를 다졌지만, 정작 주가는 폭락하며 동전주(1000원 미만)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3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새 상호는 '주식회사 트리니티항공'이 됐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Trinitas(트리니타스)'에서 유래해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라는 뜻으로, 기존 항공을 넘어 숙박과 여행을 결합해 고객에게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규 사명은 국내외 관계 기관의 승인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된 이후부터 최종 적용될 예정이다. 승인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티웨이항공'으로 정상 운영되며, 기존 예약은 별도의 변경 절차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의 사명 교체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후속조치 일환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2024년 7월 티웨이항공 2대주주이던 JKL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14.9%를 1056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티웨이홀딩스가 기 보유한 티웨이항공 주식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실제 딜클로징(거래종결)은 지난해 6월에서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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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티웨이항공은 자본잠식 탈출을 위해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무상감자 등 전방위적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예컨대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8월 1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그해 10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아울러 연말에도 3자배정 유증으로 100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8월 총 90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찍기도 했다.


문제는 티웨이항공의 사명 변경보다는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 가능성에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잦은 자본 확충 과정에서 발행 주식수가 급증하며 주당 가치가 희석됐을 뿐더러 실적 방어에 실패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기단 확대와 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에 따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창사 최대인 1조7982억원을기록했지만, 영업적자폭은 22배 확대된 마이너스(-)26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보다 매출원가 지출이 컸을 뿐 아니라 판매비와관리비 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그 결과 순손실도 659억원에서 3383억원으로 대폭 불어났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환율과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점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항공사의 경우 리스료와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한다. 또 유류비의 경우 항공기 운영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지만, 최근 유가가 폭등하면서 비중이 5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군다나 장거리 노선 비중을 높이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경쟁 LCC에 비해 비용 지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빠른 지난 16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기존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지출과 투자에 대해서는 집행 보류도 검토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티웨이항공은 동전주로 전락하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85% 하락한 844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주항공(-2.35%)과 진에어(1.78%), 에어부산(2.7%) 등 타 LCC와 비교할 때 유독 큰 낙폭이다. 상장 당시 공모가(1만2000원)보다는 93%나 빠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트리니티항공이 새 이름에 걸맞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동전주 신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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