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김재석 금호타이어 상무가 임원 승진과 동시에 유럽공장건설단장직을 맡으면서 금호타이어 '제2의 도약'을 견인할 유럽 신공장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현업을 거치는 동안 베트남공장 증설과 광주공장 이전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편을 담당한 핵심 실무자로 활약해온 만큼 금호타이어의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상무는 지난달 20일 유럽공장건설단장으로 임명되며 상무로 승진했다. 유럽공장건설단은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9번째 생산거점이 될 유럽 신공장 건설을 위해 최근 새롭게 꾸린 조직이다. 1973년생인 김 상무는 2000년 금호타이어 설비개발부로 입사한 이래 광주공장 이전 준비를 담당한 G.프로젝트팀장, KTV(베트남공장)건설단팀장, 신공장이전TF(태스크포스)팀장·NPP1(유럽공장)팀장직을 두루 역임한 생산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김 상무에게 '유럽공장 신설'이라는 중책이 맡겨진 데에는 금호타이어 글로벌 생산 전략을 아우른 경험이 주요하게 작용한 모습이다. 김 상무가 2021년부터 3년7개월 간 KTV건설단 팀장직을 수행하며 베트남 공장 증설을 주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에 3398억원을 들여 2023년 3년 여에 걸친 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연간 생산역량을 1250만본으로 2배 이상 키웠다. 베트남 공장이 금호타이어 전체 캐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하는데 현재 생산 북미 시장에 공급되는 타이어 물량의 80~90%를 생산, 수출 중이다.
김 상무 경력에서 광주공장 이전 작업을 이끈 이력도 눈에 띈다. 그는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노후화를 이유로 시설 이전 계획을 공식화한 2019년 당시 G프로젝트 팀장직을 맡아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신공장 이전TF팀장으로서 유럽공장 건설과 함께 광주공장 재배치를 위한 프로세스 수립을 담당했다. 금호타이어는 전라남도 함평 빛그린산업단지에 오는 2027년 말까지 6609억원을 투입해 연간 530만본 캐파를 갖춘 함평신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유럽공장 관련 조직을 '팀'에서 '단' 단위 조직으로 격상한 것을 두고 신공장 건설 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당초 연내 착공 후 오는 2027년 내 완공 수순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일정이 예상보다 밀린 바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폴란드·포르투갈·세르비아 3곳을 신공장 후보지로 검토 중인 단계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 유럽공장 건설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경영과제없다.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중 금호타이어만 유일하게 유럽 내 생산공장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유럽공장 공백 여파는 경영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기준 유럽 매출이 6743억원으로 업계 3위인 넥센타이어(6542억원)를 간신히 따돌리는 데 그쳤다. 1위인 한국타이어(2조690억원)와는 3배 이상 매출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유럽공장을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 수요 대응기지로 육성해나갈 방침다. 앞서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은 유럽 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를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유럽공장건설단장으로 선임된 김재석 상무는 유럽공장 건설과 연관된 기술적 검토와 추진 준비를 담당한다"며 "앞으로 건설 추진 과정 전반을 관리·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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