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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BNK금융 회장 인선 절차 특이점 예의주시"
임초롱 기자
2025.10.21 17:03:46
"삼성생명 회계, 국제회계 기준대로…금융권 KPI, 장기 평가로 이연해야"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1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초롱 기자)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BNK금융지주를 포함해 은행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승계에 관한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을 보강하는 한편 수시검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NK금융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주 회장 후보군 접수를 시작했지만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실제 접수 가능 기간이 4일에 불과해 깜깜이 논란이 커진 데 따른 답변이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BNK금융의 차기 회장 인선 작업과 관련해 "상황과 절차적으로 특이한 점이 많이 보여 계속 예의주시하며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 2일 지주 회장 후보군에게 승계 절차 개시 사실을 통보하며 지원서 제출 기한을 15일까지로 공고했다. 이 기간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사실상 4영업일 정도밖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잡음이 일었다. 특히 외부 후보 입장에서는 내부 전·현직 인사에 비해 준비 과정이 까다로워 현직인 빈대인 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일정을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셀프 연임이나 깜깜이 승계 논란을 없애기 위해 2023년 말부터 현직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금융지주·은행의 CEO 선임 및 승계절차 개시를 지시했다. 이를 포함해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등을 명문화한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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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에서 CEO나 사외이사 선임 시 경영진의 참호 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참호 구축 문제는 대주주 지분이 분산된 기업에서 현직 CEO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등을 장악, 참호를 구축하는 현상이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구성해 일종의 참모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오너가 있는 제조업체나 상장법인과 다를 바 없게 되고 금융사 고도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범관행 가이드라인 보강과 수시검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관련 계약자 지분조정 회계에 대해서는 국제회계 기준에 맞게 다시 정립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1980~1990년대 유배당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가입자들이 납입한 돈으로 삼성전자 지분 8.51%를 매수했는데, 이를 재무제표상 보험부채 대신 '계약자지분조정'으로 분류해 왔다.


그동안 금감원도 이 분류를 예외적으로 인정해왔는데, 이 원장은 국제회계 기준에 맞춰 재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계약자에게 돌아갈 배당금인 만큼 계약자지분조정이 아닌 보험부채로 다시 바꿔 회계처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조직개편 논란이 새정부 출범 이후 지속됐던 데에 대해 이 원장은 "내부적으로도 반성하는 기조가 있다"며 "조직개편에 있어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품설계부터 유통단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적인 중점가치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서 논란이었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한국투자증권 벨기에펀드 불완전 판매 이슈에 관해선 금융권 핵심성과지표(KPI)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어떤 상품을 출시해서 단기 실적이 좋으면 인센티브를 굉장히 많이 받고, 사고가 나면 책임지지 않는 일이 반복됐다"며 "금융권 KPI 시스템과 관련해 성과 평가를 장기로 이연하고 평가 이후 환원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인사검증 절차 없이 임명된 이 원장에 대한 준 인사청문회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차관급인 금감원장직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인사청문회가 따로 없다.


특히 이 원장이 보유한 서초구 소재 아파트 2채에 관해 1가구·1주택을 권장하고 관련 규제를 집행·감독하는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위선적'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한두 달 내에 정리하겠다"며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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