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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제로' 신한은행 홍콩, 아시아 신흥시장 공략 속도
홍콩=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2025.10.27 10:00:27
IB 조직 통합, 내부통제·거버넌스 정비…인도·동남아 선제 대응, 글로벌 금융 허브 역할 강화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금융의 글로벌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진출은 이제 주요 금융사에 단순한 기회 모색이 아니라 핵심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탄탄한 해외 실적은 '생산적 금융'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선순환적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딜사이트는 이번 기획을 통해 세계 각 거점에서 펼쳐지는 국내 금융사의 현지 사업과 전략, 그리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편집자주]

[홍콩=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신한은행 홍콩지점이 글로벌 거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리스크 관리 효율을 높이고 거버넌스를 정비하는 동시에 IB(기업금융) 중심 영업 구조를 기반으로 인도·동남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2년 홍콩에 첫발을 내디딘 신한은행 홍콩지점은 40년 이상 견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현재 주재원 14명과 현지 직원 31명 등 총 45명이 근무하며, 리테일(소매금융) 사업 없이 기업대출·IB대출과 유가증권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존 전담센터 형태로 운영되던 IB 조직을 지점과 통합해 영업 시너지를 강화했다. 딜사이트와 만난 정찬희 신한은행 홍콩지점장은 "소매금융(CB)과 IB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두 조직을 합쳐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홍콩지점. (제공=신한은행 홍콩)

올해 초에는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미들 오피스(Middle Office)와 지원을 책임지는 백 오피스(Back Office)를 완전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내부통제와 거버넌스를 강화해 오피스 간 견제·협력 구조를 명확히 함으로써 해외 지점 특유의 독립적 구조를 완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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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지점장은 "해외 은행 지점은 한국과 달리 그 안에서 완결된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작은 조직일수록 미들 오피스와 백 오피스를 중첩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신한은행은 이를 철저하게 분리함으로써 내부통제 역량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조직 개편과 리스크 관리 노력은 안정적 건전성으로 이어졌다. 홍콩지점은 수년간 연체 없이 수익성이 양호하고 건전성이 우수한 우량 딜을 발굴하며 '스캔들 제로(Zero)'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 측면에서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량 대출 자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홍콩 진출 한국계 지상사, 재무적투자자(FI), 중국·홍콩 대기업과의 거래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기관 연계 영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플랫폼 상품화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 홍콩지점 내부 전경. (제공=신한은행 홍콩)

IB 부문은 홍콩 내 한국계 은행 중에서 변동금리부 채권(FRN)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아울러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 노력과 함께 구조화 대출 등 취급 상품을 다양화하는 중이다.


특히 인도 시장 성장성을 선제적으로 고려해 현지 지점과 협업하며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 지점장은 "인도 시장 성장성을 높게 보고 특별히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영업 전략은 안정적·다변화된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지속적 자산 성장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이 홍콩으로 조직 중심을 이전하는 추세에 맞춰, 신한은행 홍콩지점도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지점장은 "홍콩지점의 비즈니스가 홍콩이나 중국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인도,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기업들까지 이곳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과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홍콩지점 직원 단체사진. 사진 중앙에 정찬희 신한은행 홍콩지점장. (제공=신한은행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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