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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 뮬라의 몰락…레깅스가 무슨 하이테크
노만영 기자
2025.11.17 07:20:16
③100억 대출 대위변제…소비재 기업 혁신성 인정한 KTRS 평가기준에 의문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09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가복 전문 브랜드 뮬라웨어 (사진=뮬라)
'K-유니콘' 육성은 혁신 성장을 위한 정부의 핵심 과제다. 기술보증기금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26곳의 유망 스타트업을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해 8000억원에 달하는 특별보증을 지원했다. 기보는 이들의 글로벌 기업 도약을 기대했지만 투자금 상환 시기가 도래한 지금 현실은 냉혹하다. 다수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고 일부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거나 파산 절차를 밟았다. 재무적 부담은 고스란히 보증 기관인 기보와 국민 몫이 됐다. 세비를 들인 유니콘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2020년 혁신성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던 여성 에슬레저 제조사 뮬라가 불과 2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토종 OTT 왓챠의 회생신청 사태에 이어 마케팅 기반의 소비재 기업에 대한 기보의 기술성 및 성장성 오판 논란이 확산되면서 공적 보증 시스템의 신뢰도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뮬라는 2020년 예비유니콘 기업에 선정돼 특별보증 혜택을 받았으나, 2022년 자본총계는 -186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뮬라는 381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 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 누적된 결손금은 자본금을 125배 초과하는 적자로 이어졌다.


파산 위기에 몰린 뮬라는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100억원 규모 대출 상환이 어려워졌고 보증을 선 기보가 99억원을 대위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세금으로 밑 빠진 독을 메우게 된 셈이다. 예비유니콘 선정 기업이 단기간 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고 보증기관이 대위변제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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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라는 2013년 설립 후 '하이퍼플렉스 레깅스'로 주목받았으나 급성장하는 여성 피트니스 시장에서 경쟁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후발 주자들에게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가복 시장을 개척한 룰루레몬이 '테크니컬 요가웨어'라는 확고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안다르가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 확장을 병행하며 중저가층을 빠르게 흡수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젝시믹스는 상장사 브랜드 신뢰도와 스포츠 스타 협업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극대화했지만 뮬라는 자체 앱 중심의 한정적인 마케팅에만 의존하며 브랜딩 역량 확장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요가복이 본질적으로 기능성 의류이지만 소비자의 구매 결정은 브랜드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뮬라가 보유했다고 밝힌 원단 신축성 특허나 피부 저자극 소재 인증 등은 이미 유사업계 다수가 보유한 수준으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어려웠다. 다시 말해 뮬라의 성패는 기술 차별성이 아닌 소비재 영역에서의 마케팅 효율에 달려있었으며 이 영역에서 뮬라는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뮬라가 기보의 기술사업평가(KTRS)에서 요건 충족 등급을 받아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KTRS는 기술성·시장성·사업성·경영환경 등을 가중 평가하여 등급을 산출하는데 평가의 핵심 기준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경영환경 및 팀 역량 같은 정성적 항목의 비중이 높아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소재 기술의 차별성이 실제 소비재 시장 성과로 얼마나 전이될지 혹은 마케팅 및 브랜딩 의존 리스크를 얼마나 보수적으로 반영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불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보가 어떤 근거로 특별보증을 섰는 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예비유니콘 제도는 기술 혁신성과 스케일업 가능성을 기준으로 보증을 제공하는데 요가복과 같은 소비재 브랜드가 어떤 지식재산(IP)을 근거로 기보의 신용 보증을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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