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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내년 3월 글로벌 출격…흑전 기대 솔솔
이태민 기자
2025.10.04 08:50:19
①신작 부재에 수익성·현금흐름 뒷걸음질…성장 모멘텀 확보 관심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3일 0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 실적 추이 및 붉은사막 출시 타임라인.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이 개발 8년 만에 출시되는 가운데 수익성 지표가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작 부재가 길어지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일을 2026년 3월 19일로 확정했다. 해당 게임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2018년 개발에 착수했다. 당초 2021년 4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장르 변경·완성도 이슈 등으로 출시일이 4년 연기됐다. 내부에서는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확정한 건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락스타게임즈의 대작 'GTA 6(Grand Theft Auto 6)'가 2026년 5월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GTA 6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2억장을 돌파한 'GTA 5'의 후속작이다. 비슷한 수준의 체급을 가진 작품이라도 경쟁 구도를 만들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펄어비스는 더 이상 게임 개발에 여유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모두 뒷걸음질 친 탓이다. 붉은사막 출시일이 수차례 연기되는 동안 기존작 '검은사막' 지식재산(IP) 의존도가 높아졌다. 개발비 지출이 이어지면서 현금 유입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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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동안 펄어비스의 게임 사업 매출은 ▲2021년 3636억원 ▲2022년 3662억원 ▲2023년 3255억원 ▲2024년 3319억원 등으로 지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활동 현금흐름 또한 2021년 645억원에서 2023년 325억원으로 줄었고, 심지어 2024년에는 마이너스(-)5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펄어비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3억원, 영업손실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672억원·영업손실 53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23년 67억원에서 2024년 -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구(舊) 사옥 매각으로 재무 안정성은 유지했으나, 지속되는 현금 유출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펄어비스의 이익잉여금은 ▲2021년 5495억원 ▲2022년 4825억원 ▲2023년 4982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2024년 5585억원으로 반짝 뛰었다. 사옥 매각으로 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신작 출시가 연기되면서 2025년 상반기 기준 5364억원으로 줄었다.


모바일·콘솔 게임 매출 축소가 실적 전반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붉은사막 관련 광고선전비가 증가하면서 올해 영업손실폭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펄어비스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상반기 73억원에서 올해 동기 105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 속 신작 출시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콘솔 게임의 경우 패키지 판매 비중이 높아 초기 판매량만으로도 수천억원대 매출이 단번에 발생할 수 있다.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다면, 매출 구조 다변화와 수익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는 '붉은사막'의 누적 판매량을 300만~530만장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건은 게임성 입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직후의 2~3주 시장 반응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초기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스토리의 밀도와 글로벌 시장에 맞춘 설계가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기 위해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량 추정치를 높이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흥행 지표는 지스타,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지를 통해 일정 수준 확인된 만큼 완성도를 높여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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