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이세연 기자] B2B에서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냉난방공조(HVAC)를 맡은 ES사업본부가 쌍두마차로 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B2B는) 소위 '질적 성장'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이 부분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B2B 사업은 고객과 장기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 만큼, 그간 B2C 중심이었던 회사의 포트폴리오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전장(VS) 사업 실적을 높이 평가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요즘은 전장만 보면 얼굴에 웃음이 지어진다. 특히 전장 매출 7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는 7~8%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여기서 굉장히 큰 힘으로 (전장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캐즘 여파를 겪은) LG마그나와 램프의 경우 아직 힘들지만, 점점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흑자를 내기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대형 수주 소식이 전해진 HVAC 사업에 대한 설명도 잇따랐다. LG전자는 앞서 인도네시아와 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용 대형 냉각솔루션 공급 계약도 따냈다. 조 사장은 "네옴시티 건은 포텐셜이 상당히 크다. 사우디에 조인트 벤처 에어컨 공장이 있는데, 칠러뿐 아니라 냉각솔루션까지 들어가게 되면 조단위를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파이프라인이 계속 쌓이고 있긴 하다"며 "칠러 부문에서 캐파를 많이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숫자까지는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으나 꽤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LG전자가 HVAC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주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남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갔다가 "추가로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며 다시 찾아왔다. 그중에는 LG전자의 또다른 B2B 사업인 부품과 스마트팩토리 부문에 대한 부연 설명이 담겼다.
조 사장은 "B2B 영역에는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 사업도 있다. 우리가 부품도 굉장히 잘 한다"며 "외판 실적도 좋다. 수주금액이 벌써 1조원을 훌쩍 넘았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목표 수주금액인 4000억원의 85%를 상반기에만 달성했다"며 "이 같은 부품과 장비 영역 모두 LG전자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B2B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주완 사장은 이날 LG전자의 'AI 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 전반에서 'LG 씽큐온'을 중심으로 한 '통합형 AI 솔루션'을 가정에 적용, 제품과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 바 있다.
조 사장은 "AI 홈은 기술 경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고객 경험의 경쟁이기도 하다"며 "예컨대 세탁 노동을 줄여준다고 하면, 해당 영역을 파고들어 아주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결국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감 지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경험에 대한 연구는 지난 70년간 정말 많이 해왔고, 현재도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원이 70~80명가량 된다"며 "이들이 계속해서 '경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AI 홈은 이미 남들과 다르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차별화될 것이다. 잘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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