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코미팜이 인체 신약(PAX-1, 코미녹스) 생산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실패한 투자라는 시장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미녹스 개발이 예상보다 지연되며 아직까지 상업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다. 더욱이 매년 발생하는 감가상각으로 인해 회사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의약품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코미팜은 2001년 전략적 신사업의 일환으로 항암제 및 암성통증 치료제 '코미녹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2013년 9월 항암제 및 암성통증 치료제 생산을 위해 오송공장(3공장)을 준공했다. 충청북도 청원군 오송읍 위치한 3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대지면적만 2만9935㎡에 달한다. 회사는 준공 당시 매일 암환자 20만명이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코미녹스 개발과 관련해 118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공장과 관련된 토지 및 건물, 기계설비 비용으로 279억원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 토지 49억원, 건물이 152억원, 기계설비가 78억원이다.
하지만 회사의 기대와 다르게 3공장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상업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코미녹스의 개발이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은 탓이다. 실제 공장이 준공된 2013년 이후 사업보고서 등에는 3공장 생산실적이 기재되지 않고 있다.
코미녹스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전이암 치료제 1/2상 임상을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23년 암성통증 2상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두 임상 모두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고 진행 중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대만와 엘살바도르에서 진행하고 있는 암성통증 2상도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결과 분석 중이다.
상업생산을 통한 매출 및 수익 발생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감가상각에 따른 비용 발생이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는 점도 문제다. 2014년 사업보고서 상 3공장의 기초 장부가액은 ▲토지 66억원 ▲건물 145억원 ▲기계장치 73억원 ▲공기구비품 7억원 등이다. 하지만 올 반기보고서 상에는 ▲토지 66억원 ▲건물 105억원 ▲기계장치 5000만원 ▲공기구비품 1억2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현금 지출은 없지만 100억원 이상의 비용으로 손익에 누적 반영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코미녹스 상업화가 더 늦어질 경우 3공장을 매각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비용만 들어가는 상황에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없는 전용공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3공장 부지가 오송생명과학단지 산업시설용지를 분양받은 곳이기에 일정기간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미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송공장에서는 임상약 생산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제품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코미녹스) 개발이 성공하면 판매를 위한 사용 승인을 받는 대로 즉시 공급(판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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