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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는 곳간과 더딘 신약 개발
최광석 기자
2025.09.08 07:05:11
②1년 만에 손실 전환…R&D 주도 해외법인 추가 출자 '촉각'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08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미팜 예산 2공장(출처=코미팜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코미팜의 인체 신약(PAX-1, 코미녹스)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 및 암성통증치료제 등의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 회사의 곳간이 그리 넉넉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법인의 매출이 전무해 일각에선 코미팜의 향후 추가자금 투입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물의약품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코미팜은 앞서 2001년 전략적 신사업의 일환으로 항암제 및 암성통증 치료제 코미녹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비소화합물의 일종인 코미녹스를 ▲세계 최초의 전이암 치료 및 마약성 진통제 저감·대체하는 신약 ▲폐암과 유방암으로부터 뇌로 전이된 암치료제 ▲뇌암의 교모세포종 치료제 및 기타 뇌암 치료제 ▲경구용으로 병원에 입원없이 홈 헬스케어가 가능한 신약 ▲전이암 치료제+원발성암 치료제+마약성진통제 대체 통증치료제 등 한 가지 약으로 모든 치료가 가능한 신약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현재 대만(TFDA)과 엘살바도르(DNM) 암성통증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결과 분석 중이다. 또 별개로 엘살바도르에서 호스피스 암 환자 130명 대상으로 한 단일군, 2b상을 승인받았다. 아울러 호스피스 암 환자가 아니면서 마약성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암성통증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2b상 신청을 오는 9월 엘살바도르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그 외에 회사는 호주 및 한국 TGA 교모세포종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다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외형과 수익이 올 들어 악화됐다는 점이다. 회사의 연결기준 올 반기 누적 매출 280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40억원)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56.6%(28억원) 급감했다. 특히 영업외손익이 악화되며 당기순이익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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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회사의 현금창출력도 크게 악화됐다. 올 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52억원 감소했다. 영업을 통해 현금이 들어오기보다 오히려 빠져나간 셈이다. 


6월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기타유동자산)은 204억원 수준이다. 반면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유동성전환사채)는 288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올 7월30일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지만 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코미녹스 개발에 필요한 연구 및 임상 비용을 종속회사인 'Komipharm International Australia Pty, Ltd.'(코미팜 호주)이 부담하고 있으며 2018년 이후 지출된 연구개발 및 임상 비용은 2480만호주달러(약 210억원)라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법인의 매출은 몇 년째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미팜의 호주법인 추가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미팜은 2015년 호주법인 설립 이후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330만호주달러를 추가로 출자했다. 


미국과 국내에서의 임상 진행이 더딘 부분도 우려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회사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전이암 치료제 1/2상 임상을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23년 암성통증 2상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두 임상 모두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고 진행 중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뇌전이암 치료제는 암성통증 임상으로 통합시켜 최종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의 임상도 진행 상황이 늦어지고 있어서 올 9월 말 경 암성통증 임상 단독 결과보고서를 입수하면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진행 상황에 대한 추가 검토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대대적인 임상 비용이 필요할 경우 해외에서 증자 등의 방법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임상이 성공리에 완료되면 세계 최초로 암성통증환자의 마약성진통제를 대체하는 신약이 탄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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