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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 마이크론 CEO와 회동…D램 협력 관계 '강조'
이세연 기자
2025.08.26 07:00:28
지난 7월 24일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와 만남, 갤럭시에 D램 비중 강화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삼성전자 MX 사업부가 마이크론과 'D램 협력 관계'를 공고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양사 수장이 회동을 갖고 협력 관계를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론의 LPDDR5X가 갤럭시 S25 시리즈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으면서, MX 사업부 내에서의 입지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마이크론 역시 캐파(CAPA, 생산능력)가 부족한 상황에도 MX 사업부를 중요 고객사로 인식하며 요구 물량을 최대한 맞추려는 분위기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 7월 24일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가 노태문 사장과 회동을 가졌다"며 "현재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MX 사업부가 D램 협력 관계로 이어져 있는 만큼, 이날도 좋은 관계를 지속하길 당부하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메흐로트라 CEO가 지난달 한국·일본·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사업장을 점검하는 일정 중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메흐로트라 CEO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고객사, 공급 업체, 정부 관계자 등을 두루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탑 매니지먼트 미팅(TMM) 성격은 아니었던 만큼,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양사 간 D램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은 최근 MX 사업부의 갤럭시 시리즈 LPD램 공급망 내 핵심 거래처로 자리잡으면서 양사 간 협력이 한층 긴밀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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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갤럭시 시리즈 내 마이크론의 D램 탑재 비중은 최근 들어 급격히 확대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는 반도체(DS) 사업부에 버금가는 중요 공급처로 부상했다. DS 사업부의 10㎚(나노·1㎚=10억분의 1m)급 1b 공정으로 생산한 LPDDR5X가 수율과 발열 제어 측면에서 MX 사업부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서다.


최근에는 MX 사업부 내부적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되는 마이크론 LPDDR5X의 탑재 비율을 40%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당시에는 60%까지 높이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40%라는 비율도 마이크론 입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이라는 평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초기 약 3개월 동안에는 마이크론의 LPDDR5X가 사실상 단독으로 공급될 만큼 탑재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당초 마이크론이 갤럭시 시리즈 공급망에서 입지가 매우 제한적이었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진전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2012년 갤럭시 S3 시리즈를 시작으로 MX 사업부에 D램을 공급해왔으나, 10여년간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심지어 약 7년 전 공급 업체 중 하나였던 SK하이닉스가 공급망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 이 물량의 상당 부분이 DS 사업부에 배정됐다.


최근에는 마이크론의 가격 협상력도 DS 사업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MX 사업부는 보통 분기별로 공급 업체들과 가격을 협상한다. 거래처가 먼저 인상폭을 제시하면, MX 사업부가 이를 조율해 중간 지점에서 합의하는 구조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DS 사업부 모두 올해 3분기 기준 LPDDR5X를 전분기 대비 약 10% 인상된 가격으로 MX 사업부에 납품하게 됐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메모리 3사 중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곳은 마이크론"이라며 "최근 협상에서는 마이크론이 인상 폭을 크게 제시해 협상이 이례적으로 늦게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MX사업부로서는 마이크론의 D램이 필요한 상황이라 맞춰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LPDDR5X의 마진 자체가 높지 않은 편이라, 가격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수익성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렵다. 캐파가 부족한 마이크론 입장에서는 다른 제품 물량을 확대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그럼에도 갤럭시 시리즈 공급망에 들어간다는 상징성과 '중요 고객사'라는 인식 탓에 MX 사업부가 요구하는 물량은 최대한으로 수용하려는 분위기다.


물론 증산에는 제약이 따른다. 반도체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마이크론이 MX 사업부에 대응하고 있는 물량 자체가 워낙 큰 만큼, MX 사업부가 이 비중을 5%포인트(p)만 늘려달라고 요구해도 즉각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MX 사업부는 현재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마이크론의 LPDDR5X 샘플을 테스트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갤럭시 S25에 공급한 LPDDR5X에서 회로 선폭을 소폭 개선해 생산량을 15% 늘린 제품이다. 올 하반기에는 마이크론이 새롭게 1감마(γ, 1c에 대응) 공정으로 제작한 LPDDR5X 샘플을 삼성전자에 추가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앞선 관계자는 "문제가 없을 경우 1γ 제품을 탑재해 S26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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