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 하우스인 타이거자산운용이 2025년 첫 분기 성과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펀드와 일임 등 본업 성과가 개선된데다 자사 펀드에 투자한 고유계정 투자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2025년 1분기 잠정 순이익 282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결산법인인 타이거자산운용은 2025년 4~6월이 FY(회계연도) 기준 2025년 1분기에 해당한다.
FY2024(2024년 4월~2025년 3월) 연간 기준 순이익은 229억원으로, 올해 첫 분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50억원 이상 웃돌았다.
타이거자산운용의 올해 호실적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다. 이 하우스는 국내외 주식 롱숏,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과 전략을 활용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전략 하우스다.
다만 주식 롱포지션 비중이 높게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이에 증시 상승기에서 선호되는 하우스다. 최근에는 목표달성형 펀드를 연달아 조기청산하며 리테일 고객들에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에 3월말 기준 7745억원이었던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6월말 기준 1조711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타이거 KBIZ 액티브 5103(476억원), 타이거 목표달성형 클리어 552(535억원), 타이거 매직 506(398억원), 타이거 목표달성형 클린 562(633억원) 등 대형 펀드들이 연달아 설정된 영향이다.
운용사의 본업(펀드 및 일임, 자문 수수료) 수익을 나타내는 수수료 수익은 2024년 1분기 31억원에서 2025년 1분기 109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투자일임 수수료에서 11억원, 펀드 보수에서 97억원이 발생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펀드 운용보수는 따로 받지 않고 펀드 성과보수만을 수취하는 성과보수 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성과보수의 수취 기준도 과거에 가장 높았던 성과를 초과할 경우로 제한하는 하이워터마크 방식이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펀드 보수보다 더 큰 기여를 한 부분이 있다. 바로 하우스 고유계정 투자다. 통상 운용사들은 자사 펀드에 책임운용 차원에서 일정 비율로 출자해 운용성과를 공유한다.
올해 1분기에는 고유계정 투자에서 발생한 증권처분이익과 평가이익이 약 280억원 반영됐다. 지난해 본업 수익 확대와 고유계정 성과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분기 순이익이 280억원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타이거자산운용 관계자는 "하우스 고유계정 대부분을 자사 펀드에 넣어 운용하고 있다"며 "개방, 추가형 펀드들에 주로 분산해 담고 있으며, 펀드 수익률 증가에 따라 고유계정 투자 성과도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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