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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 팔려던 SK루브…결국 배터리 보조재로
배지원 기자
2025.08.07 07:25:09
SK온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엔무브 IPO 실패에 모회사 SK이노 8조 빚갈이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6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SK루브리컨츠가 전신인 SK엔무브는 네 번의 기업공개(IPO) 시도와 두 번의 매각(M&A) 협상을 뒤로 하고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고전하는 SK온의 보조재로 쓰이게 됐다. SK온 재무적 투자자의 자금회수를 위해 그룹 계열사 가운데 항상 현금화 대상으로 꼽혀온 엔진오일 기업이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의결했고 기일은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됐다. 이 합병의 배경에는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실패가 자리하고 있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에서 출발해 2021년 물적분할된 기업이다.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 북미 배터리 생산기지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을 두고 있지만 수율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주로 정유와 통신업 등 내수 위주로 커온 SK가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해 배터리를 선택하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선두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을 탈취해 조단위 배상금을 물어냈고 북미생산 현지화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고전하는 것이다. 


SK온은 2022~2023년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급전을 조달해 파산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퀴티컨소시엄으로부터 총 2조8000억원을 꿔다 썼다. 하지만 이들에게 약속한 2026년 상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약 10%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감수하고 투자자들의 원리금 3조5880억원을 되갚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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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은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주축이 돼 8조원 수준으로 마련한다. SK이노가 유상증자를 하고, 영구채를 찍는 등 3조원 가량을 조달하기로 했는데 현실성은 각 계획마다 다르다. 나머지 5조원은 메리츠증권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광양과 파주, 여주 등 5개 LNG 복합발전소를 담보로 자산유동화로 조달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서너개의 세부 거래로 다시 이뤄지는데 조달 과정은 이른바 산 넘어 산의 구조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SK온에 엔무브를 더한 결정은 사업적 시너지보다는 재무적 여력을 완화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회사에 엔진오일 기업을 더한다고 나타날 사업적 협력 효과는 크게 예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SK온이나 엔무브는 이전까지 분할상장으로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던 시장의 골칫덩이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중복상장을 막고 투자자 보호에 나서면서 진로가 차단된 것이 두 회사의 어색한 동거를 이끌어냈다. 실제 IPO 동력을 상실한 양사에 대해 모회사인 SK이노는 대규모 자금 투입으로 재무적투자자 지분을 정리하고 통합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는 SK엔무브 전신이던 SK루브리컨츠를 약 2조5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팔려고 2015년까지 애써왔다. 그러나 이 거래가 무산되자 다른 유동화 기회를 노리다가 6년 후인 2021년 지분 40%를 IMM크레딧솔루션에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IPO 계획이 중복상장 논란으로 네 차례나 실패하자 고금리에 40% 지분을 다시 거둬들였다. SK엔무브와 SK온을 합치고 8조원을 조달하는 이유는 정상적인 기업금융 차입을 마다하고 사실상 7~10% 사모펀드 대출을 활용하다가 IPO를 해서 증권시장 소액투자자들에 지분을 떠넘기려던 계획이 어긋났기 때문이다. 빚을 더 큰 빚으로 키운 셈이다. 


SK이노는 통합법인을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뒤이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통합된 SK온의 IPO 재도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정통한 관계자는 "국내 규제 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상 SK 계열사들의 상장 시도는 쉽지 않다"며 "우선 SK온의 연간 1조원대 적자가 개선돼야 하고, 정상법인으로 이익을 내는 가운데 중복상장 지적을 탈피하려면 그나마 해외상장 시도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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