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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분기 적자…합병·유상증자로 재무 개선
조은비 기자
2025.07.31 10:15:59
영업손실 4000억대…석유·화학 사업 부진 영향
SK이노베이션 본사. (제공=SK이노베이션)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여파에 적자 폭을 키웠다. 석유화학 부문 사업 부진으로 손실이 커졌지만, 배터리 사업은 미국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역대 최대 규모 세제혜택(AMPC)을 수령하는 등 실적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개최한 2025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9조3066억원, 영업손실 41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대비 매출액은 1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3730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하고, 유상증자 및 자회사 합병으로 재무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3분기에는 정제 마진의 추가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관세 리스크 완화와 배터리 사업의 유럽 판매 물량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0일 이사회에서 SK온과 SK엔무브 합병 및 대규모 자본 확충을 결의 후,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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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은 오는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순차입금 감축을 추진하며, 올해 총 8조원 자본조달과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원 달성 목표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내년 하반기 생산을 앞둔 베트남 15-1/05 개발광구에서 추가적인 원유 부존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말루쿠 제도에 위치한 유망 광구 두 곳을 낙찰받았다. SK어스온은 향후 추가 탐사 및 평가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1187억원, 영업손실 4663억원을 기록했고, 화학사업 매출은 2조2686억원, 영업손실 118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미국 관세 정책과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증산 전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정제 마진은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5026억원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 영향으로 올레핀 스프레드는 개선 됐으나, 벤젠 스프레드 하락과 파라자일렌 공장 정기 보수 등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43억원 감소했다.


배터리사업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은 2조1077억원으로, 미국과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 및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330억원 개선된 6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SK온 통합 법인으로는 합병 이후 첫 분기 흑자 609억원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윤활유 사업에서는 매출 8943억원, 영업익 1346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판매가 유지,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영업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석유개발 사업은 유가 및 가스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14억원 줄어 109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5453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도시가스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5월 발전소 정비 시행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81억원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올해 5월 베트남 15-1/05 광구 내에서 추가 원유 부존을 확인했다. 베트남 15-2/17 광구에서는 3분기부터 평가정 3공 시추를 통해 사업성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다.


하반기 배터리 사업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온은 미국 현지에서 확보한 제조 역량 바탕의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유럽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공장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하절기 SMP가 높게 형성되는 추세를 감안해 발전소 가동률 극대화를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전기화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 구조 안정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으로 재무 개선 및 사업 시너지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2조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 개선에 나선다.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도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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