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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냄새 맡은 한투…'SK온 구하기' 2000억 쐈다
이소영 기자
2025.08.04 08:35:09
고수익 채권 투자 기회…SK 어려운 시기 백기사 자처해 이익+명분 일거양득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 지원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전체 물량의 약 30%를 인수하며 단일 기관 기준 최대 규모를 맡았다. 

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4일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율은 연 5.036%이며, 만기는 30년이다. 콜옵션은 5년 후부터 행사 가능하다.


이번 발행 물량은 증권사 6곳과 기관투자가 5곳이 나눠 분담한다. 증권사 기준 한국투자증권이 2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하며,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1000억원씩 참여한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 550억원, KB증권 500억원, 신한투자증권 400억원 규모로 인수할 예정이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IB본부 산하 두 부서가 나눠 참여한다. 한 부서는 직접 700억원을 인수하고, 나머지 한 부서는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에스에프제사십오차㈜'를 통해 130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향후 엑시트(투자 회수) 시 두 부서 간 이해관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딜에 적극 나서는 배경으로 고수익 채권 투자 기회를 꼽는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힘을 보태며 향후 추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우선적인 역할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설마 SK가 그룹 주축인 이노베이션까지 망하게 두겠냐는 안전심리가 배경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판단은 전적으로 김성환 사장급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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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참여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CJ CGV 전환사채(CB) 투자 실패 이후 신종자본증권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딜을 통해 관련 비즈니스에 다시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금융지주 계열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400~500억원 규모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편"이라며 "발행사에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콜옵션 없는 만기 30년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투자 위험성이 결코 낮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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