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건혁 기자] BNK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감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부산·경남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과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승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BNK금융은 31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이 2.4% 감소한 1조4439억원을 기록한 데다 수수료이익 역시 884억원으로 25.6% 줄어든 영향이다. 그룹 전체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8%로 전년동기(2.13%)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부산·경남은행 등 은행 부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1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4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은 0.1% 증가한 2517억원, 경남은행은 22.4% 감소한 158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하면서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BNK캐피탈·BNK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했다. 비은행부문 주력 계열사인 BNK투자증권과 BNK캐피탈 간 실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25억원으로 212.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BNK캐피탈은 769억원에서 696억원으로 9.5%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2%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그룹 연체율은 0.27%포인트 상승한 1.39%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로 인해 부실여신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본적정성 지표표인 그룹 CET1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2.56%로, 전분기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의 성과라는 게 BNK금융 측 설명이다.
한편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120원의 분기 배당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권재중 BNK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 396만주를 전량 소각하고 이사회 결의에 따라 분기 배당 및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 추가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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