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코스메카코리아가 9년 만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이전상장이 기업가치 제고나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도 강화는 물론 실탄 조달의 창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향후 기초 화장품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색조부문까지 확대하며 균형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5월10일 이사회를 개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처리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이달 1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통상 이전상장에 소요되는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는 10월 경에는 코스피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코스피 이전상장은 2016년 코스닥 상장 이후 9년 만이다. 회사는 이번 이전상장이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단순한 시장 이전을 뛰어넘어 글로벌 사업 확장과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도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의미다.
나아가 시장에서는 이번 코스메카코리아의 행보가 실탄 조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은 기업가치 제고 외에도 패시브 자금 유입, 외국인투자자 접근성 강화 등 재무적 순기능이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에 코스메카코리아의 이전상장 역시 향후 자금조달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이전상장을 노릴 수 있었던 배경은 그간 이어진 호실적 덕분이다. 이 회사는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로 최근 K-뷰티에 대한 글로벌시장 수요 증가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이에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3391억원에서 2024년 5243억원으로 연평균 11.51% 성장했고 2020년 99억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04억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다만 코스메카코리아에게도 기초 화장품에 편중된 사업구조의 확대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기초 화장품 1억3999만개를 생산할 동안 색조 화장품 생산량은 2424만개에 그쳤고 같은기간 미국법인(잉글우드랩)에서의 기초화장품 생산량(5395만개)은 색조 화장품(338만개)의 16배에 달했다.
이는 최근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매출을 매출수량으로 나눈 '단순평균가격'에서 기초 화장품은 2023년 1880원 → 2024년 1782원 → 2025년 1분기 1916원으로 횡보하고 있지만 색조 화장품은 2023년 1640원 → 2024년 2058원 → 2025년 1분기 3266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익성 측면에서 최근 색조 화장품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의미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번 이전상장을 통해 균형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해 색조와 선케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마침 이 회사는 별도기준 CAPEX(시설투자)를 2022년 50억원 → 2023년 154억원 → 2024년 424억원까지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실탄 조달에도 속도가 붙는다면 또 한번의 퀀텀점프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시장관계자는 "코스메카코리아가 향후 색조·선케어 부문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면 그간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며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른 재무안정성 확립이 첫 번째 단추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에도 코스메카코리아는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핵심경쟁력인 기초 화장품의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색조 및 선케어 등 유망한 신규 성장영역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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