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로 유명한 세미파이브가 상장(IPO) 절차에 돌입하면서 벤처캐피탈(VC) 회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경우 투자액보다 최소 2배 이상의 회수 수익이 발생할 거로 예상되는데 최소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의 차익회수가 예상된다.
28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고 예비 심사는 약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증시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등을 거쳐 오는 11월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반도체 칩 내부의 전자회로를 설계하는 디자인 하우스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크게 팹리스(설계)와 파운드리(위탁생산)로 나뉘는데 세미파이브는 중간 단계에서 공정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한다. 삼성전자와는 14나노 데이터 액셀러레이터 플랫폼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 6년 동안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로 협력하고 있다.
'몸값'은 꾸준히 상승했다. 포스트 밸류는 시드(Seed) 투자를 받은 2019년 약 875억원, 2022년 시리즈B 당시에는 39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또 2023년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선 4500억원으로 평가됐다. 투자 업계에선 현재 밸류를 7000~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며 상장 몸값은 1~2조원으로 예측된다.
아직 영업이익은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래가치와 외형 성장이 몸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세미파이브가 올린 매출은 1118억원이다. 2023년 매출(713억원) 대비 약 57% 증가한 것으로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영업손실은 229억원으로 전년(319억원)보다 줄였다.
지금까지 세미파이브가 투자 유치한 금액은 2400억원 규모다. 시드 투자부터 시작한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총 3번을, 시리즈A에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브릿지 라운드까지 3번을 투자했다. 이밖에 SV인베스트먼트는 약 150억원을,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산업은행은 2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 및 VC가 참여했다.
상장 이후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하우스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꼽힌다. 미래에셋벤처는 3번에 걸쳐 세미파이브에 총 363억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약 13%로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사이파이브(17.69%)에 이은 2대 주주로 있다. 미래에셋벤처 관계자는 "펀드별로 투자금이 달라 예상 수익을 산정하기는 어려우나 마지막 구주 거래를 고려하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최소 1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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