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수익성을 다지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사 물량 확보에 따라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내실을 다지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7월 발간된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는 전망이다. 이에 현대오토에버의 영업이익률은 7.5%에서 6.6%로 0.9%포인트(p)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오토에버의 2분기 외형 성장을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부문의 호조가 꼽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된 현대오토에버는 태생적 이유로 그룹사 일감 의존도가 높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부문을 강화하면서 현대오토에버의 일감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차량용 SW 부문 매출은 ▲2021년 2893억원 ▲2022년 5001억원 ▲2023년 6395억원 ▲2024년 8044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올 1분기에도 1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올 2분기 SW 부문 매출은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내비게이션 탑재율이 높은 한국과 북미 지역, 제네시스 믹스 상승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더해 1분기에 이뤄졌어야 할 고객사 단가 인상 협상이 2분기로 미뤄지며 실적 향상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일부 계약 갱신이 3분기까지 밀린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문제는 현대오토에어의 수익성 반등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객사 일감이 늘어난 만큼 인건비 등 각종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 개선에는 고전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2020년 2203명이던 현대오토에버 직원수는 올 1분기 5501명으로 집계됐는데, 2020년부터 매년 평균 25.9%씩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올 1분기의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급여 및 상여 부문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 측은 계약별로 수익 구조가 달라 일부 고수익 계약의 지연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에 단가 협상이 지연된 계약은 수익성이 높은 건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동시에 발생한 인건비 부담이 수익성 확보를 상쇄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계약 시점에 따라 매출과 영엽이익 인식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밀릴 수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결과적으로 실적이 비슷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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