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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뺏긴 CJ CGV…사채 추가청약도 '0건'
이소영 기자
2025.07.24 07:40:18
5% 고금리 채권이지만 '8% 후순위 CB'에 밀려 전량 미매각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3일 0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CJ CGV의 회사채가 '극장보다 더한 흥행 참패'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의 냉대를 받고 있다. 최근 미매각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시도한 추가 청약에서도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면서 기관의 얼어붙은 투심이 확인됐다. 

주관사와 인수단은 미매각 물량 전부를 떠안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셀다운(시장 재매각) 여건은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다. 유통시장 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CJ CGV의 후순위 CB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자회사인 CGI홀딩스 매각설로 신용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한층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 기관 외면…금리 8% 후순위 CB에 밀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21일까지 기관투자가로부터 미매각 회사채에 대한 추가 청약을 받았지만 주문 물량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1000억원 규모로 진행됐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된 데 이어 사후 청약까지 실패한 것이다.


해당 채권의 금리는 공모채 금리는 1.6년물 5.45%, 2년물 5.6%로 희망밴드 최상단에 제시됐다. CJ CGV와 동일한 신용등급(A-) 채권 평균 수익률(1.6년물 3.47%, 2년물 3.66%) 대비 약 200bp(1bp=0.01% 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었음에도 수요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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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원인은 장내에 유통 중인 CJ CGV의 후순위 전환사채(CB)에 있었다. 해당 CB는 2021년 4월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주관한 상품으로, 내년 6월까지 보유 시 수익률이 8%에 달한다. 즉 이번 공모채보다 약 240bp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기관 투자 관계자는 "장내에서 8%를 주는 CJ CGV 후순위 CB가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사채 금리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관 인수단의 부담도 한층 커졌다. 해당 CB는 장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미매각 물량을 유통시장에 셀다운하려던 증권사들은 매각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B 관계자는 "셀다운을 하더라도 수수료를 녹이는 건 물론, 할인 판매에 따른 추가 손실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셀다운 대신 보유를 택할 경우엔 주관사 내부적으로 평가손실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 CGI홀딩스 강제 매각 가능성…신용도 리스크 부각


최근 CJ CGV의 아시아 지역 영화관을 보유한 자회사 CGI홀딩스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에도 이 매각 건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GI홀딩스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미래에셋증권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20일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을 행사했다. CJ CGV가 2023년 6월까지 CGI홀딩스를 2조원 이상 기업가치로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CGI홀딩스는 CGV의 아시아 극장 자산 등을 운영한다. 연결 기준 실적에 포함되는 핵심 자회사다.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단기적인 자금 유입 효과는 있겠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축소에 따른 신용도 조정 우려가 제기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CJ CGV가 콜옵션을 행사할지, 강제 매각이 이뤄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구조 변화에 대한 내부 시나리오 검토는 진행 중이며, 필요시 수시 등급 검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미 CJ CGV는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전망 하향 조정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한신평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3.5% 미만 ▲조정 순차입금/EBITDA 8.0배 초과 등을 하향 조정 조건으로 제시해 왔는데, 올해 1분기 말 기준 CJ CGV의 영업이익률은 0.6%, 조정 순차입금/EBITDA는 9.2배를 기록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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