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인수합병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매각가치에 암초…구미 선수금 6000억은 우발채무
서재원, 김규희 기자
2025.07.23 07:40:19
구미 신공장 증설에 전액 투입…"선수금 목적 고려하면 차입금…매각가치 3조→2조"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2일 0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 구미3공장(출처=SK실트론)

[딜사이트 서재원, 김규희 기자] SK실트론이 구미 신공장 증설에 투입한 6000억원 규모 선수금이 M&A(인수합병)을 위한 기업가치 책정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보유 현금이나 차입을 일으켜 진행해야 할 설비투자에 선수금을 활용했다면 이를 차입금 성격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 경우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가치도 대폭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연결기준 SK실트론은 5754억원의 계약 부채를 인식했다. 이는 SK실트론이 주요 고객과 오는 2028년까지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향후 제품을 납품하는 명목으로 받은 선수금이다. 해당 선수금은 SK실트론의 신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에 활용됐다.


SK실트론은 오는 2026년까지 총 2조3000억원 가량을 구미 3공단 내 신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3월 신공장 부지 매입 등에 1조495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듬해 1조2360억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신공장은 SK실트론 주력 제품인 12인치 실리콘(Si)웨이퍼 등을 생산할 예정으로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SK실트론이 장기공급계약으로 받은 선수금을 설비 투자에 전액 투입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제조사는 웨이퍼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웨이퍼 제조사와 3~5년 간의 장기공급계약을 맺는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제조사는 미리 제품 가격의 일부를 지불하는 의미로 선수금을 지급한다. 선수금은 통상 원자재 구입 등 제품 생산에 활용하지만 SK실트론은 이를 공장 증설에 사용한 셈이다.

관련기사 more
SK실트론 청주…4000톤 온실가스 감축 모범 사례 SK 몸집 줄이기 성공 요건 오너 사익편취 족쇄 풀렸다…인수전 흥행 새 변수 최창원號 SK, 시장 둔화에 계열사별 각자도생 '방점'

이에 일각에서는 선수금 활용 목적을 고려하면 이를 차입금 성격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초 보유 현금이나 차입을 일으켜 진행해야 할 설비투자에 제품 생산을 목적으로 한 선수금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향후 SK실트론이 제품을 생산할 때 원자재 구매 등은 보유 현금이나 차입을 일으켜 충당해야 하는 만큼 결과적으로 돈을 빌린 것과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선수금을 차입금으로 볼 경우 SK실트론의 지분 가치에도 변수가 발생할 전망이다. 인수합병(M&A)에서 지분 가치는 기업가치(EV)에서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을 빼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6000억원 규모의 선수금을 차입금으로 볼 경우 그만큼 SK㈜ 등이 보유한 SK실트론의 지분 가치는 낮아지는 것이다. 물론 선수금 전액을 원자재 구매 등에 활용하지 않기에 6000억원 가량을 모두 차입금 성격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매각 대상인 SK㈜ 등이 매각하고자 하는 SK실트론 지분 가치는 대폭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실트론이 공급계약을 맺어서 받은 선수금을 전액 구미 공장 증설에 활용했다"며 "향후 제품 생산 시 SK실트론은 보유 현금이 부족할 경우 결국 차입을 일으켜 이미 활용한 선수금을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선수금을 차입금 성격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약 3조원으로 평가되는 SK가 보유한 실트론 지분가치는 2조원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웨이퍼 제조사가 장기공급계약 통해 받은 선수금을 설비투자에 활용하는 건 일반적이란 반론도 나온다. 생산 공장이 부족해 고객사가 요청한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때 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를 목적으로 선수금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 증설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선수금을 지급한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다. 이처럼 공장 증설 등에 선수금을 투입하는 건 보편적인 상황으로 지분 가치의 할인 요소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선수금은 단순히 원자재 구매뿐만 아니라 장비 구매, 유지보수 등 제품 생산을 위한 다양한 명목으로 쓰인다"며 "구미 공장 증설에 선수금을 투입한 것 역시 크게 보면 제품 생산이라는 선수금 목적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미 공장에 선수금을 활용한 것도 이미 고객사와 합의를 마친 사항"이라고 말했다.


SK실트론의 지분가치 변동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거론하는 SK실트론의 지분가치는 DCF(현금흐름할인법) 방식으로 책정한 것"이라며 "선수금은 회계상 부채로 인식하고 있어 이미 SK실트론 지분가치에는 반영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금융지주3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스탁론 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Infographic News
2024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