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저축은행을 넘어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손종주 회장의 '디지털 종합금융' 전략 아래 모바일 앱과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 데 이어, 자체 개발한 금융 전산 시스템 '웰코어(WELCORE)'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대에 나서며 금융권 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AICT) 개발을 확대하며 플랫폼과 핀테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기존 고객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AICT 기반 신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신기술 기반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는 전략이다. 그 전략의 중심에 최근 자체 개발한 '웰코어(WELCORE)' 시스템이 있다.
웰코어는 금융전산 시스템의 표준 개발 프레임워크로, 미리 짜놓은 코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를 금융업에 최적화해 고객 정보 관리, 거래 처리, 여신·수신, 회계 등 핵심 업무를 각각 모듈화했다. 경량화 설계로 도입 비용이 적어 중소형 금융기관에 최적화돼 있으며 다양한 외부 시스템 연동과 맞춤화가 용이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23년 웰코어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특허권과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현재 웰컴금융그룹 계열사는 이미 웰코어를 상용화했고, 시스템 안정화에 따른 자신감으로 국내외 중소 금융사에 공급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그동안 '최초' 타이틀을 두루 획득하며 일찌감치 플랫폼과 데이터사업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2018년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웰뱅(웰컴디지털뱅크)' 앱을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 2021년에는 업권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인가를 받았고, 2022년에는 웰컴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사내 시스템에 도입해 금융위원회의 혁신 금융 서비스로 선정되는 성과도 냈다.
이 같은 IT 역량 강화는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손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도 관심을 보이며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 투자에 나서는 등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2022년 대부업에서 철수하며 '디지털 종합금융' 도약을 선언했고, 현재 IT 개발 인력은 영업부서 인력 규모를 뛰어넘는 120명에 달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플랫폼 중심의 효율적인 대출 모집을 통해 안정적인 순이익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신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창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동기(131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역시 흑자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코어는 최근 국내 중소형 금융사와 동남아시아 금융사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고 일부 기업과 시스템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며 "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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