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갑작스레 상승한 탓이다. 금융당국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재평가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위권 대형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그동안 효율적으로 부실채권을 축소해 온 점을 감안하면 확대된 NPL 역시 향후 충분히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충당금 확대 등이 수익성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NPL비율은 13.02%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9.64%에서 3.3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전체 저축은행 평균치인 11.52%를 웃돌았을 뿐더러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곳(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중에서는 OK저축은행(11.99%)을 제치고 가장 높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NPL비율을 6~7%대 안에서 관리했다. 부동산PF 부실 여파에도 저축은행 중에서는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를 유지해 온 셈이다. 그런 만큼 올해 역시 적정 수준의 건전성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 받았다.
상반기 건전성지표 악화의 주요인은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장 재평가 영향이 컸다. 재평가 탓에 기존보다 건전성 평가가 하락한 사업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 3단계로 분류된 PF사업장 평가 기준을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4단계로 세분화하면서 유의 및 부실우려 분류 사업장이 확대됐다.
실제로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의 경우 전체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5470억원에서 2분기 말 기준 3998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부동산PF 재평가로 인해 NPL은 1분기 말 753억원(고정 752억원·회수의문 1억원)에서 2분기 말 1120억원(고정 1075억원·회수의문 32억원·추정손실 13억원)으로 늘어났다. 연체액은 1분기 말 720억원, 2분기 말 745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으나 모수가 줄면서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18.63%까지 치솟았다.
NPL비율이 높아졌지만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려는 크지 않다. 지속적인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유의미한 부실채권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01%로 1분기 8.07%에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대출채권 매각 규모는 1177억원이다. 이 가운데 912억원을 2분기에 매각했다. 2분기 들어 부실채권 정리도 가속화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저축은행중앙회 정상화펀드를 통한 부실사업장 정리가 주효했다. PF사업장 재평가 영향이 없었다면 연체율 역시 더 큰 폭으로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역시 지속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상화펀드 조성이 중단된 점, 부동산PF 경·공매 활성화 방안으로 빠른 정리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도 다소 악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1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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