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상위 10곳 저축은행 중 우수한 건전성 관리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한 것은 물론 연체율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 부실채권 정리 등 리스크관리에 힘쓴 결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73%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1분기 말(5.27%)과 비교하면 0.54%포인트 개선됐다.
고금리 환경과 부동산 시장 침체,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대부분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크게 치솟은 가운데 4%대 연체율을 보이는 곳은 자산규모 상위 10곳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 기준 애큐온저축은행 1곳뿐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장 낮은 수준의 연체율을 보였다. 애큐온저축은행 다음으로 연체율이 낮은 곳은 SBI저축은행(5.35%), 신한저축은행(5.38%) 등으로 모두 5%대 연체율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업계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도 애큐온저축은행은 연체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애큐온저축은행보다 연체율이 낮은 곳은 대아상호저축은행(3.64%), DB저축은행(4.42%) 뿐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상위 10곳 저축은행 기준 SBI저축은행 다음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NPL비율은 지난해 말 6.73%에서 올해 1분기 말 6.93%까지 상승했다가 2분기 말 6.86%로 소폭 낮아졌다. SBI저축은행의 2분기 말 NPL비율은 6.83%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을 적극 정리하는 등 노력이 건전성 관리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애큐온저축은행이 건전성 제고를 위해 매각한 대출채권 규모는 186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각 규모(1488억원)를 넘어선다.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도가 큰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등 여신 규모를 미리부터 축소한 점도 건전성 지표 관리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말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1조926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조원 가까이 줄었다.
다만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건전성 지표 관리에 손을 놓을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저축은행 대비 부동산 PF 대출채권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의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못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애큐온저축은행의 전체 연체율이 낮아진 것과 대조적으로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3.49%로 지난해 말(5.97%)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말(9.63%)과 비교해도 껑충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5월 내놓은 애큐온저축은행 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고금리 기조 및 신규대출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중소기업 대출의 비중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건전성 지표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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