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간편결제 시장의 오프라인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온라인 중심이던 결제 수요가 오프라인으로 확산되자 네이버는 결제 단말기를 통한 충성 고객 유도 전략을, 카카오는 QR 기반 오픈 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소상공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페이는 연내 자체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를 출시해 오프라인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단말기 없이 QR 중심의 테이블오더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전략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갈리는 가운데 업계는 양사 중 어느 쪽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 네이버페이가 공개한 '커넥트'는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페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 기기다. 카드·현금은 물론 QR·MST·NFC, 얼굴 인증 기반 '페이스사인' 결제까지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며 기존 결제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소상공인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엔페이(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커넥트는 향후 모든 결제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가맹점이 가장 선도적인 결제·예약·주문 서비스를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차별화 포인트는 고객 데이터 활용이다. 네이버페이는 자사 멤버십과 예약 서비스 등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단말기에 이식, 방문 빈도와 구매 이력 등 정보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후 마케팅 솔루션 등 관련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단말기 없이 QR 기반 테이블오더 확산에 방점을 찍었다. 이달 초 KIS정보통신, NICE정보통신, 오케이포스 등과 얼라이언스를 맺고 밴(VAN)·포스(POS) 연동 기반 QR오더 시스템을 전국 가맹점에 구축한다.
QR코드 스티커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주문·결제가 가능해 별도 태블릿 기기가 필요 없고, 수수료도 일반 결제 수준으로 유지해 가맹점 부담을 낮췄다. 시스템 이용료도 태블릿 오더 대비 절반 수준이며, 얼라이언스 파트너들과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선불형·후불형 중 선택 가능하고, 춘식이 캐릭터가 적용된 스티커와 안내 포스터도 무상 제공된다. 각 파트너사가 현장 설치와 유지보수를 맡아 사용자 경험의 연속성도 확보했다. 결제는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신용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단골 확보 마케팅도 지원한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사장님플러스'를 통해 카카오톡 채널 개설 가맹점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최대 25만원 지원하고 고객과 친구를 맺은 후 혜택을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는 네이버가 자체 결제 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과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카카오는 별도 기기 없이 빠르게 도입 가능한 QR 중심의 비용 효율성과 개방형 생태계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워 각각 소상공인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이들 전략적 차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지가 크지만 가맹점 수용도와 소비자 경험의 일관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단말기 중심의 통합 전략이 유리할지, QR 기반의 확산 전략이 힘을 발휘할지는 실제 전환율과 생태계 참여 속도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