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CJ CGV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전량 미매각을 기록했다. 올해 신종자본증권 미매각에 이어 또다시 수요 확보에 실패해 기관투자가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 무려 10곳으로 구성한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은 오는 21일까지 추가 청약을 받기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한다. 청약이 없을 경우 결국 총액 인수의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1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투자 주문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 트랜치(만기구조·Tranche)는 1.6년물과 2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모집했지만 양쪽 모두 제로 주문에 그쳤다.
IB업계 관계자는 "CJ CGV 채권에 대한 기관의 관심 자체가 낮은 상황"이라며 "시장 분위기에 비해 물량이 많았던 점도 투자심리 위축을 키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CJ CGV는 발행일인 오는 21일까지 추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추가 청약은 각 만기별 금리밴드 상단에서 이뤄진다. 1년6년물의 경우 5.45%, 2년물의 경우 5.60% 수준이다.
추가 청약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주관사와 인수단이 총액 인수한 뒤 시장 재매각(셀다운)에 나서게 된다. 이번 딜에는 총 10개 증권사가 참여했으며, 대표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삼성증권, 인수단은 키움·미래에셋·대신·한화·BNK투자증권 등이다.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10개 증권사나 주관사와 인수사로 포진시키는 일은 흔치 않다. 미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총액 인수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평가다.
CJ CGV는 매년 채권 시장을 찾아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으나 과거부터 꾸준히 미매각 이력이 반복돼 왔다. 올해 5월에도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100억원에 그치는 수요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활용 목적은 만기도래 채무 상환이다. CJ CGV는 오는 8월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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