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급증세를 보였던 대신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가 감소 전환했다.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간 진행해 온 사업장이 일부 준공되는 등 신탁계정대 회수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앞으로도 신탁계정대가 추가 투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 됨에 따라 대신자산신탁가 신탁계정대 확대 리스크에서 한 발 비켜서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대신자산신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탁계정대 규모는 19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5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확연히 큰 규모지만, 2024년말 2491억원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500억원 이상 급감한 것이다.
전년 대비 올해 1분기 신탁계정대가 일부 줄어든 것은 혼합형 사업장 1곳에서 신탁계정대 922억원이 회수된 것이 주효했다. 해당사업장이 준공된 이후 담보대출을 통해 신탁계정대가 전액 회수됐다.
대신자산신탁은 2023년부터 신탁계정대가 급속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자산신탁이 2019년 7월 본인가를 획득 후 시장에 뛰어 든 후발주자인 만큼 사업 초기에는 신탁계정대 규모가 미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본인가 획득 후 2020년부터 실질적인 영업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고위험으로 분류된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업 인가 2년 후에야 진행할 수 있다. 차입형 신탁 사업장 수주가 2021년 7월 이후부터 가능했던 셈이다.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볼륨을 키우기 위해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활황기에 수주 사업장이 급속히 늘었지만 신탁 자체가 후행사업이라는 점도 첫 인가 이후 4년 뒤인 2023년부터 신탁계정대가 급증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기자본 대비 신탁계정대 총액의 비율은 2024년부터 100%를 넘어섰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 67.1%에서 2024년 167.9%로 최고치를 찍었고, 올해 1분기 128.9%로 축소됐다. 신탁계정대 비율이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지만 여전히 100%를 상회하는 점은 섣불리 안심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신자산신탁의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에 투입된 신탁계정대는 1019억원이며,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에 투입된 신탁계정대는 951억원이다. 사실상 비슷한 규모로 신탁계정대가 투입됐다.
신탁계정대가 투입된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은 11곳이며, 차입형 사업장은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해 15곳이다.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신탁계정대 투입 이유는 주로 ▲시공사 부실로 인한 교체 ▲책임준공기한 준수를 위한 공사 잔업비용 등으로 발생했다. 사업장들이 대부분 완공돼 추가적인 신탁계정대 투입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차입형 사업장의 경우 일부 사업장의 분양률 저하로 인해 신탁계정대가 투입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신탁계정대 회수 방안에 대해 "시공사 유보공사비, 분양대금, 미분양담보대출 등을 통해 회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