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대신밸류리츠'가 5년 후에는 자산 규모 2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리츠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폰서인 대신파이낸셜그룹의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우량자산을 개발단계에서부터 선점해 덩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대신자산신탁 박영곤 리츠투자부문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대신밸류리츠의 스폰서는 금융투자업을 기반으로 하는 대신파이낸셜 그룹"이라며 "스폰서가 금융그룹이면서도 부동산 개발, 투자, 운영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은 다른 스폰서 리츠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선보이는 첫 번째 공모상장리츠다. 그룹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는 '대신343'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오피스리츠이며, 대신파이낸셜그룹을 최대주주 겸 임차인으로 두는 스폰서리츠다.
박 부문장은 스폰서인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지니는 금융 및 부동산 전문성을 대신밸류리츠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그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부동산 사업에 있어서 소싱 조달, 투자개발, 운용 및 관리, 매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업무를 다양한 계열사에서 수행해 왔다"며 "이러한 역량을 다시 대신밸류리츠에 담아서 리츠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신밸류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인 대신자산신탁은 상장 5년 뒤에는 대신밸류리츠의 운용자산규모를 2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폰서인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부동산 투자 및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스폰서십을 적극 활용해 그룹이 보유한 실물자산 및 개발자산을 편입해 리츠 대형화와 함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대신자산신탁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직접 개발해 2023년 준공한 '343강남'을 비롯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종로구 서린동 서린345 개발사업, 서울 중구 세운5지구 개발사업 등을 향후 대신밸류리츠에 편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신밸류리츠는 자리츠(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를 통해 '대신343' 빌딩을 편입했다. 앞서 3월 프리IPO를 통해 기관투자자로부터 조달한 1484억원과 사모사채(899억원) 및 전환사채(540억원)로 마련한 1439억원으로 자리츠 지분 100%를 인수했다.
자리츠는 ▲모리츠의 지분투자금액 2898억원 ▲선순위 담보대출 4066억원 ▲임대보증금 237억원으로 총 7201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6620억원은 대신343 매입에 투입됐고 나머지 581억원은 취득부대비용(437억원) 및 예비비(144억원)로 남겨뒀다.
대신밸류리츠 공모예정 주식은 1930만주로 공모가격은 1주당 5000원이다. 공모금액 965억원은 3월 발행했던 사모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12일~13일에는 기관수요예측을, 23일~24일에는 공모청약을 거쳐 7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는 "대신밸류리츠는 금융서비스와 부동산사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대표 상장리츠로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환원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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