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 넘는 13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조원 이하로 줄었던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유동성이 개선되고 새 정부의 부양책을 기다리면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잔금납입이 완료된 거래 기준으로 상반기 상업용부동산 거래액은 13조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17조4812억원의 74% 수준까지 차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장은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거래는 5조8280억원까지 줄었지만, 하반기에 11조6531억원으로 늘며 개선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런 흐름은 올 상반기로도 이어져 전년비로는 123% 증가폭을 나타냈다. 2022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거래가 13조원에 이른 점도 눈길을 끈다.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2022년 하반기부터 침체를 시작했는데 규모로만 보면 이제 다운턴을 극복한 셈이다.
상반기 거래된 상업용부동산 가운데 가장 몸값이 높았던 자산은 서울 마곡지구에 조성된 대형 복합시설 '마곡 원그로브(마곡CP4 복합시설)'였다. 마곡 원그로브는 지하 7층~지상 11층 규모 4개 동으로 구성된 연면적 46만3204㎡의 대형 복합시설이다. 시행법인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마곡C4PFV)가 2020년 토지 매입 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돌입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2월 마곡 원그로브의 소유권이 시행법인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마곡C4PFV)에서 이지스자산운용으로 넘어갔다. 이지스는 2021년 선매입 약정을 걸었던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펀드를 조성했고 해당 펀드를 통해 마곡 원그로브를 매입했다. 마곡 원그로브 매각가는 2조3118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유일한 조 단위 메가딜이었다. 이 거래 한 건이 상반기 거래의 18%를 책임졌다.
압도적 몸값으로 1위에 이어 규모 2위를 차지한 부동산은 서울인터내셔널타워(SI타워)였다. SI타워의 규모는 8971억원이었다. 이 부동산은 KB자산운용 품을 떠나 이지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SI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에 자리한다. 현대모비스가 본사사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하 8층~지상 25층, 6만6202㎡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2009년 KB부동산신탁과 KB국민은행, 삼성화재 등이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를 통해 약 4000억원에 SI타워를 매입했다. 이지스가 '이지스밸류업1호리츠'를 통해 SI타워를 품으면서 기존 투자자들은 15년 만에 5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이 밖에 상반기에 거래된 5000억원 이상 상업용부동산은 ▲강남N타워(6805억원)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원) ▲남산스퀘어(5805억원) ▲크레센도빌딩(5567억원) ▲마곡CP1 르웨스트시티타워 A동·B동(5341억원) ▲수송스퀘어(5226억원) 등이다. 모두 오피스빌딩이었다. 해당 부동산 거래금액 합계는 6조7453억원에 달한다.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등에 따라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자들의 오피스 투자에 대한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며 "향후 유동성 개선에 따라 양질의 자산을 향한 인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