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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존재감 사라지는 삼성증권…4년째 하락
이소영 기자
2025.07.16 07:40:18
2022년 9.27%→올해 상반기 5.21%…중소형사에 쫓기고 그룹 캡티브 뺏기고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5일 0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삼성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반전 없이 4년째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0년 전 한때 글로벌 IB(투자은행)이 되겠다며 이재용 그룹 회장의 지시로 홍콩 본부에만 3000억원을 투자했던 호기로움도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

채권시장에서 주관실적 점유율은 핵심성과지표(KPI)로 여겨지지만 실적은 매해 내리막 길이다. 시장의 트렌드에 전혀 편승하지 못한 채 메이저 그룹사들의 거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경쟁사들에 밀려 입지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딜사이트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DCM 주관 실적 2조359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은 5.21%로 최근 4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집계는 올해 상반기 내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을 완료한 일반 회사채(선순위·후순위) 기준으로 이뤄졌다. 후후순위(신종자본증권) 채권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는 금융채·특수채 등은 제외한 결과다. 


점유율 흐름을 보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2022년 9.27%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8.64%, 2024년 6.46%로 떨어지더니 올해 상반기 5%대 초반까지 밀렸다. 삼성증권은 DCM 부문에서 점유율을 KPI로 택하는 몇 안 되는 하우스다. 내부 평가기준이 시장 점유율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점유율 부진은 성과 평가에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 성과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얻어가는 인재들에게 하우스 분위기는 빨리 탈출해야 하는 침몰하는 대형선과 같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점유율 하락의 첫째 변수는 중소형사들의 약진이다. 예컨대 그간 삼성보다 하위에 있던 키움증권만 하더라도 최근 DCM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로 상위사들의 고정 파이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키움증권의 점유율은 2022년 4.36%에서 올해 상반기 5.9%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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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형 그룹사 딜 확보에 실패한 점은 커버리지 영업의 부재를 드러낸다. 올해 상반기 SK와 LG, 한화그룹 등 1~3위권 최대 발행 그룹사 딜 대부분에서 삼성은 주관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이 그룹 수뇌부에서 관련 경쟁그룹의 거래를 도맡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 아닌데도 관계자들은 시장 입지를 잃은 모습으로 영업력이 전례 없이 위축됐다는 평가다.


실제 SK그룹의 상반기 채권 발행 중 삼성증권이 맡은 거래는 SK리츠 960억원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이는 2022년 SK 단독 주관(3300억원)을 비롯해 SK에너지(2500억원), SK텔레콤(1320억원) 딜 등 총 7120억원 규모를 수임했던 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가전사업 분야에서 그룹끼리 경쟁중인 LG그룹 딜은 단 한 건도 따내지 못했다. 이는 오랜 그룹 차원의 경쟁 구도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IB 관계자는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서 LG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거의 기용하지 않는다"며 "그만큼 삼성증권의 LG 그룹 내 입지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한화그룹 딜 수임 상황 역시 녹록지 않았다. 올해 삼성증권이 수임한 딜은 한화㈜ 단일 건에 그쳤으며, 금액은 600억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삼성증권은 자기자본 규모로는 업계 '빅5'에 속하지만, DCM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다행인 점은 삼성증권이 범 LG가(家)와의 관계를 이어가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LS그룹 계열 지주사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의 채권 발행 주관 딜을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수임했다. 아울러 LS뿐 아니라 LX그룹 계열의 채권 발행 인수단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월에는 LS일렉트릭, 4월에는 LX하우시스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인수단 참여는 발행사와의 레코드를 쌓아 후속 딜에서 주관사로 승격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곤 한다. LX그룹을 이끄는 구본준 회장이 LG 가문의 색깔을 지우고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자본시장 거래에서도 상대방을 선입견 없이 물색한 결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증권도 범 LG그룹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삼성증권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로는 동원그룹과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이 손꼽힌다. 삼성증권은 2023년부터 동원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매년 단독 주관하고 있다. 단독 트랙 레코드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례로 DCM 단독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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