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펩트론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협력관계를 둘러싼 시장 우려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릴리가 다른 제약사와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하자 펩트론과의 본계약 성사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회사 측은 릴리와의 기술성 평가는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펩트론은 5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계약은 당사와 무관한 별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펩트론은 지난해 10월 릴리와 1개월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약물 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SmartDepot)'에 대한 기술성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플랫폼은 릴리의 펩타이드 계열 약물에 적용될 예정으로 이후 펩트론 주가는 1년 사이 약 537%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4일 릴리가 카무루스의 '플루이드크리스탈(FluidCrystal)' 기술을 활용해 인크레틴 기반 비만·대사질환 치료제를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하면서 펩트론과의 본계약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날 펩트론 주가는 전일 대비 30% 하락한 16만1000원으로 급락했다.
펩트론은 두 계약 간 기술 적용 대상 약물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펩트론 관계자는 "릴리와 평가 중인 약물은 카무루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포함된 약물과 전부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릴리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펩트론에 따르면 양사의 약물 전달 플랫폼은 기술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카무루스의 '플루이드크리스탈'은 약 20%의 유기용매를 사용해야 하고, 굵은 주사침이 필요한 구조로 환자 편의성이 떨어진다.
반면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는 초음파 분무 건조 방식으로 펩타이드를 미세 캡슐화한 뒤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며 약물을 방출하는 PLGA(생분해성 고분자) 기반 기술이다.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 지속시간도 조절할 수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이번 릴리와 카무루스의 계약은 릴리가 비만 및 당뇨 치료제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차원으로 판단된다"며 "펩트론과 릴리의 기술성 평가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릴리와의 논의는 계획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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