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근 활발한 기술 이전을 통해 글로벌시장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투자업계의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빅파마에 비해 연구개발(R&D) 규모는 적지만 바이오베터(개량신약)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전문미디어 딜사이트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K-Bio 기술수출, 성과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5 제약바이오포럼'에 참석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황과 그간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엄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미국 바이오 지수와 동반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NBI)는 코로나 이후 4900 선까지 상승했으나 트럼프 당선 이후 의약품 관세나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과 같은 리스크에 4400 선까지 떨어졌다. 다행인 점은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시그널과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국내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업체들의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이날 5453.98포인트로 집계됐는데 이는 코스피가 6~7000 수준인 것과 동일하다는게 엄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엄 연구위원은 "현재 코스닥 업체들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엄 연구위원은 특히 국내 코스닥 바이오들의 신약개발 역량에 주목했다. 글로벌 빅파마처럼 연간 수 조원을 R&D 예산을 편성할 수 없는 상황에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경쟁사보다 유효성이 개선되거나 부작용이 감소시키는 등 개량신약 부문에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기업들의 빅파마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은 2022년 1건→2023년 3건→2024년 7건→올해 상반기 6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엄 연구위원은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올릭스 같은 코스닥 바이오업체들이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개발을 잘 진행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기술 이전도 기대된다"며 "코스닥 업체들을 중심으로 산업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굉장히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엄 연구위원은 국내 코스닥 바이오 중 ▲알테오젠 ▲한올바이오파마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올릭스 ▲퓨처켐 등의 성과가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그는 "알테오젠은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와 할로자임의 PGR(특허무효소송)로 불확실성이 생겼었지만 큰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알테오젠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기술 이전 확장성과 과거 기술 이전했던 기업들의 임상 결과 등으로 계속적으로 기업가치가 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펩트론의 경우 2023년 LG화학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던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이 이날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며 "다케다제약의 오리지널 제품 '루프린'과 1개월 제형으로 승인받은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펩트론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신약개발'이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없었다면 글로벌 빅파마에 밀려 신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의미다. 실제 미국 머크사는 지난해에만 24조원의 R&D 예산을 편성했고 일본의 다이이찌산쿄 역시 R&D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