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글로벌 비만시장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유도체 기반의 체중 감량 치료제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H.O.P(Hanmi Obesity Pipeline)' 전략으로 글로벌 정조준에 나섰다. 최근 비만시장 트렌드에 최적화된 6가지의 파이프라인으로 전주기적 비만 영역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성민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상무는 자본시장전문 미디어 딜사이트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년 K-바이오 기술 수출, 성과와 전략'을 주제로 한 '2025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글로벌 비만 시장의 트렌드를 밝히며 이에 발맞춘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전략을 공유했다.
배성민 상무는 최근 기존 기전에서 벗어난 적응증 확장, 경구형 제형 개발, 근육 손실 등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 중이라고 밝혔다.
배 상무는 "주사제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구제로 진화하는 흐름이 분명하다"며 "후발주자들은 단순한 감량 효과가 아닌 다중 타깃과 복합 적응증 전략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미약품은 이에 발맞춰 'H.O.P'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를 선보이는 6가지의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HM15275(LA-GLP/GIP/GCG) ▲HM17321(LA-UCN2) ▲비공개파이프라인 ▲경구 투약형 치료제 ▲디지털 테라퓨틱스(플랫폼)다.
이날 배 상무는 6가지 파이프라인 중 특히 전략적으로 접근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소개했다. 배 상무에 따르면 이 물질은 과체중 및 비만 1단계 환자에 최적화된 GLP-1 기반 치료제로 심혈관(CV) 및 신장 질환 보호 효능이 우수하다.
배 상무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장기 지속형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TM)'를 접목해 체내 흡수 속도를 조절한 덕분에 구토와 오심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현재 3상 임상 결과는 곧 나올 예정으로 내년 국내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고고 밝혔다.
뒤이어 소개한 'HM15275'의 경우 수술요법 수준(25% 이상)의 체중감량 효능 잠재력을 갖췄다. 전임상 데이터 상으로 가장 많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기존 비만 치료제 대비 체중감량의 질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배 상무는 "해당 물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최적화된 삼중작용(GLP-1/GIP/GCG)을 통해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개선의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까지 나와 있는 비만 치료제들은 섭취량을 감소시켜 살을 빼는 형태다 보니 지방과 함께 근육이 빠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즉 기초 대사량이 낮아지면서 약물 투여를 중단할 시 더 빠르게 살이 찌는 요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배 상무는 "일라이 릴리, 로슈 등 빅파마들은 사코페니아(근 감소증) 치료 약물들을 GLP-1과 병행하는 실험과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문제는 근감소증 치료 약물이라 살을 빼는 효과가 낮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의 'HM17321'는 근육 손실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근육을 증가시키는 효능을 가진 물질이라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의 인공지능·SAR 플랫폼 기반 약물 설계를 통해 이 같은 효능이 가능하다고 배 상무는 밝혔다.
배 상무는 비만 마우스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HM17321 단독사용으로도 체중감량의 질 개선이 가능하지만 HM15275와 '콤보'로 적용될 때 더 많은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 손실은 거의 없는 데이터를 얻었다고도 덧붙였다.
배 상무는 "콤보로 활용시 하나의 주사기에 혼합해 투약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크다"며 "모든 비만환자에게 양질의 체중관리가 가능한 전략적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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