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일정이 순항고도에 올라섰다. 금융당국의 중점심사를 사실상 통과하면서 계획된 공모 일정을 밟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조달 자금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6000억원 이상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중점심사에서 보완 수준의 수정만 남겨두고, 추가 기재정정 요구 없이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공모 청약 전까지는 기재 정정 요구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1일 1차 발행가를 주당 68만4000원으로 공시했다. 할인율 15%를 적용해 가중산술평균주가, 종가 등을 기준으로 산정된 수치다. 이에 따라 426만7200주 신주 발행으로 최대 약 2조92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당초 예정됐던 53만9000원을 기준으로 한 조달금액 2조3000억원 대비 약 62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반려하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심사를 강화하면서 일정은 늦어졌지만, 그 사이 주가가 올라 회사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조달 규모를 키우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늘어난 자금 중 일부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금감원의 중점심사 대상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았다. 최근 제출한 신고서에는 1분기 실적, 신규 수주 현황, 설비투자 계획, 대외 변수 영향 등이 보완됐고 금감원은 추가 보완 요구 없이 심사를 일단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공모 청약 전까지는 기재 정정 요구 가능성이 남아 있다.
유상증자의 확정 발행가는 다음달 26일을 기산일로 하는 2차 발행가와 비교해 더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현재 주가 수준(약 80만원)을 유지하면 1차 발행가가 그대로 확정가로 결정된다. 반대로 80만원 이하로 하락하면 2차 발행가가 기준이 된다.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99만2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3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12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와 계열사 한화오션 관련 투자, 한화에너지 등과의 지분 조정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자금 수요가 컸던 만큼, 이번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자금 안정성과 전략적 투자 모두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층 눈높이가 높아진 금감원은 최근 포스코퓨처엠을 유상증자 중점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도 정정신고서를 요구했다. 자금 사용 목적과 투자 타당성, 기존 시설 활용 여부 등 보다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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