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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자' 키움증권, 2차 공시에도 아쉬운 성과
이규연 기자
2025.05.29 10:00:19
브로커리지 악재 영향 추정…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10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도 적극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뿐만 아니라 현대차증권·DB증권 등 중소형증권사도 참여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딜사이트는 공시 등을 통해 발표된 증권사별 밸류업 정책을 살펴보고 이행 여부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키움증권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조에 발 빠르게 대응한 증권사로 꼽힌다. 이른바 '밸류업 공시'로 불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증권업계 최초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이 밸류업 공시를 통해 제시한 목표 중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 및 주주환원율 달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키움증권 주가와 연관된 PBR(주가순자산비율)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키움증권 사옥 전경. (제공=키움증권)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밸류업 공시)를 두 차례 진행한 유일한 증권사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5월 28일 증권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에 1년여의 성과를 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키움증권의 첫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향후 3년 동안의 중기 목표로 별도기준 ROE 15%, 별도기준 주주환원율 30%,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각각 웃돌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키움증권은 "업계 최고의 자본효율성 기반으로 주주중시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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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는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도 좋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로, PBR이 1배 미만이라면 장부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뜻이다.    


ROE의 경우 키움증권은 2024년 별도기준으로 ROE 17.6%를 기록해 목표치를 달성했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핵심 사업인 주식위탁매매 시장 활황에 힘입어 연간 별도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순이익 8151억원을 거두면서 ROE도 국내 증권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연환산 ROE도 18.4%로 산정됐다. 키움증권이 현재 실적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도 목표 ROE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율도 2024년에는 목표를 이뤘다. 2024사업연도(2023년 정기주주총회부터 2024년 정기주주총회까지의 기간) 별도기준 주주환원율은 31%로 집계됐다. 주주환원율은 현금배당금 및 자사주 취득·소각에 쓰인 금액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키움증권은 올해 정기주주총회 직전인 3월 11일 보통주 105만주(가치 105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면서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렸다. 올해도 4월 21일부터 7월 18일까지 보통주 30만주(가치 316억원)를 장내매수한 뒤 소각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PBR 목표치는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키움증권의 2024년 PBR은 0.58배에 머물렀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고 주주환원율도 끌어올렸지만 주가 상승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저평가된 상태에 머물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키움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4개월 동안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초 11만원대로 시작한 주가는 3월 중순까지 11만~12만원대를 오갔다. 그 뒤 상승 흐름을 잠시 탔지만 4월 초 10만원대까지 다시 떨어졌다. 키움증권이 3월 28일 2차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 효과는 미미했다. 


그러다가 키움증권이 시장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4월 말 이후에야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현재 키움증권 주가는 14만9000원대로 15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키움증권이 올해 핵심 사업인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시장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경쟁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사업 강화에 잇달아 나섰고, 키움증권에서 지난달 3~4일 양일 동안 전산장애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키움증권은 2차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퇴직연금사업, 단기금융업(초대형 IB), 글로벌 비즈니스 등 '신사업 기반 비즈니스 다각화 계획'에 구체적인 일정을 명시하고 '독보적 온라인 리테일 역량 기반 신사업'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앞서 1차 공시에서는 신사업에 관련된 간략한 내용만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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