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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강자' 키움證, 심기일전 자세로 도전
이규연 기자
2025.02.13 07:00:23
올해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 추진…온라인 시장 경험 주춧돌 삼는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3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퇴직연금 제도가 2005년 12월 처음 시행된 이후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적립금 기준 400조원을 넘었고 2040년 10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빠르게 성장 중인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다양한 금융 분야의 쟁쟁한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개별 금융사들이 퇴직연금 사업을 어떻게 진행해 왔는지,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를 통틀어 메리츠증권과 함께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유일무이한 곳이다. 그러나 최근 퇴직연금 사업 조직을 꾸리고 등록 채비를 착착 갖추고 있다. 앞서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퇴직연금 시장을 주요 공략처로 삼겠다는 계획 역시 세웠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WM(자산관리)부문 고객자산솔루션본부 아래 꾸려진 연금사업팀을 주축으로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온라인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26년 상반기에 사업을 본격화하는 목표다.


2024년 11월 영입된 표영대 키움증권 상무가 현재 연금사업팀을 이끌고 있다. 표 상무는 미래에셋증권에서 퇴직연금솔루션팀, 연금관리팀, 연금서비스팀 등을 거쳤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한 증권사 15곳을 통틀어 적립금이 가장 많은 곳이다.


퇴직연금은 근로자 퇴직금으로 쓰일 재원을 금융사에서 맡아 운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보통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한 금융사가 기업이나 근로자 측에서 맡긴 재원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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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형(확정급여형)은 기업에서 퇴직금 적립금을 관리하고 DC형(확정기여형)은 기업에서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부담금을 입금하면 근로자가 운용을 맡는다. 개인형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근로자가 퇴직연금 계좌를 직접 개설한 뒤 적립금 납부 및 운용도 책임진다.


기업이나 근로자는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한 금융사에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어 적립금을 운용하게 된다.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금융사도 퇴직금 재원이 투자되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계좌 개설을 통해 자사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는 없다.


2016년 신탁업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검토한 바 있다. 특히 2021년 신탁업 인가 조건 변경이 승인된 뒤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고려했지만 핵심 사업인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주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실상 퇴직연금 사업자에 두 번째로 도전하는 셈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동학개미운동'으로 본업에 충실했다"며 "이번에는 사업 다각화 및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따라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제공=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주식위탁매매 시장 선두를 달려왔지만 현재 다른 증권사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위탁매매와 관련해 거래대금 기준으로 토스증권이 2024년 11월부터 키움증권을 추월했다는 증권가 추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퇴직연금 시장은 2020년부터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382조4000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160조원 이상 늘어났다. 2024년 말 기준 4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민첩한 신규 경쟁자들이 키움증권의 사업모델을 위협하고 있다"며 "발행어음과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마치면 계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만들어 운용하는 금융상품에 퇴직금 재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도 낼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퇴직연금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TDF(타깃데이트펀드) 상품 12종을 운용 중이다.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하더라도 기존 퇴직연금 사업자 46곳(▲은행 13곳 ▲증권사 15곳 ▲생명보험사 11곳 ▲손해보험사 6곳 ▲기타 1곳)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대응해 키움증권은 풍부한 온라인 사업 경험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2000년 1월 문을 연 온라인 전문 종합증권사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및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2005년부터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 선두를 지켜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온라인 퇴직연금 사업에서는 선발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다른 사업자가 극복하지 못한 '페인 포인트(고객이 경험하는 문제나 불편함)'를 적극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향상해 온라인 완결형 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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