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독자적 위치를 구축해온 모비릭스가 수익모델의 근본적 한계를 드러내며 생존을 위한 전략 수정을 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특히 수익의 핵심축이던 인앱결제 매출이 급감했고 광고 수익까지 하락하며 전체 실적이 급전직하하고 있어 새로운 전환점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비릭스의 2024년 인앱결제 매출은 350억원이었다. 이는 전기 670억원 대비 47.8%나 감소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인앱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구조가 무너진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인앱결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방치형 게임 장르의 경쟁 심화를 지목한다. 모비릭스는 '블레이드 키우기', '데몬 헌터 키우기', '별빛기사 키우기', '킹덤 용병단 키우기' 등 키우기 장르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도 '던전기사 키우기', '강철기사 키우기', '관우 키우기' 등 유사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며 방치형 게임에 집중했다.
하지만 2023~2024년에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이 방치형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구조적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중국계 개발사들까지 가세하면서 해당 장르는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모비릭스는 유저 이탈과 함께 결제 감소라는 현실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광고 수익도 동반 하락했다. 2024년 모비릭스의 광고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202.5억원) 대비 11.1% 줄었다. 전체 광고의 83%는 구글(Google)과 메타(Meta) 등 외부 광고 플랫폼을 통한 수익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구글 애드몹(AdMob)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은 줄었지만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4년 광고선전비는 133억원으로, 전년 6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매출 감소 국면에서 비용이 증가한 전형적인 악순환 구조에 접어든 것이다.
기존 모비릭스의 사업모델은 '다수의 저가 게임 출시+광고 수익화' 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구조는 외형 확대에는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사용자 충성도 확보나 고부가가치 결제 유도에는 취약한 구조다. 200여종이 넘는 게임을 서비스 중이지만, 핵심 IP가 부재해 유저 락인(lock-in) 효과도 제한적이다.
이 같은 한계는 올해 1분기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1분기 인앱결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9.1%로, 매출 성장세에 있던 2023년(73.8%) 대비 14.7%p나 하락하며 주요 매출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8.4억원 영업손실은 3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20.7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모비릭스는 캐주얼과 방치형 게임을 중심으로 단기 성장에 성공한 모델이지만 플랫폼 종속 구조와 장르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고부가가치 유저 확보나 IP 중심의 수익 전략 전환이 되지 않은 현실이 지금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경우, 생존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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