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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전략…콘텐츠·글로벌 재편 본격화
조은지 기자
2025.08.20 09:25:10
②플랫폼 둔화 아쉬움, 광고 고성장으로 방어…장르 확대·비용 효율화로 체질 개선 나서야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SOOP(숲)이 올해 2분기 광고 부문 급성장으로 외형을 확대했지만, 기존 성장축이던 플랫폼 부문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플레이디 인수 효과로 광고 매출 비중이 4분의 1을 넘어서며 수익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본업인 플랫폼 경쟁력 회복과 장르 다변화를 통한 구조 안전성 마련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OP이 올해 2분기 매출 1168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9%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 가운데 플랫폼서비스 매출은 845억원으로 2% 증가에 그쳤고, 광고 매출은 307억원으로 76% 급증했다. 성장 폭이 광고 부문에 집중되면서 전체 매출 구조에서 광고 비중이 26%까지 확대됐다.


광고 매출 호조는 콘텐츠형 광고 고성장과 플레이(PLAYD)디 인수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SOOP는 2분기가 시작되는 3월11일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와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KT그룹 계열사 플레이디 지분 70%를 735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있던 최영우 대표가 해당 인수합병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지난 3월28일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현재 서수길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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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디의 합류로 SOOP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광고 부문의 비중이 처음으로 4분의 1을 넘어섰다. 단기 성과로는 수익 구조 다변화가 가시화된 것이지만 더 큰 변화는 사업 체질의 전환이다. 플레이디의 네트워크를 흡수하면서 SOOP은 플랫폼 중심에서 광고·플랫폼 병행 구조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준용 플레이디 대표 (제공=플레이디)

특히 이준용 플레이디 대표가 SOOP의 CCO(최고광고책임자) 역할까지 맡게 됐다. 앞으로 SOOP 플랫폼의 광고 전략은 물론 글로벌 서비스를 나서면서 광고 플랫폼과 시너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OOP의 광고 사업은 스트리머 기반 미디어 커머스와 콘텐츠형 광고를 결합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라이브 방송·후원·구독 중심이었던 수익 구조에 광고주 맞춤형 캠페인, 브랜드 협업, 프리미엄 광고 슬롯이 더해지면서 광고 단가 상승과 전환율 개선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다만 광고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경기 변동이나 광고주 이탈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광고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신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2분기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에 그쳐, 본업의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SOOP이 여캠과 엑셀 방송 등 장르 중심의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현재는 e스포츠·스포츠 장르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으로 해석되지만, 이러한 둔화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플랫폼 노후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업계에서는 "게임, 음악, 토크, 교육 등 비(非)여캠 장르 확대가 장기적인 리스크 완화의 열쇠로 꼽힌다"며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한 여러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플랫폼 노후화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을 하고 있다. 


SOOP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광고와 플랫폼을 결합한 통합 수익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11월 회사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정식 론칭했다. SOOP은 그 동안 성공적인 태국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및 영어권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한 역량 집중과 신규 콘텐츠 포맷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메인 페이지 UI 개선과 고화질 송출·트래픽 분산 기술 등 스트리밍 안정성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SOOP의 다음 행보는 광고 부문의 고성장을 '지속 가능한 사업 축'으로 정착시키고, 동시에 플랫폼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되살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 시장에서는 광고와 플랫폼이 균형을 이루는 순간, SOOP이 단기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글로벌 확장의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OOP이 단기 실적은 광고 부문이 방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매출 반등과 콘텐츠 다변화가 필수"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콘텐츠 제작과 광고 네트워크 확보 여부가 성장 곡선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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