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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서수길 대표 1년만 퇴임…최영우·이민원 투톱
이태민 기자
2026.03.27 16:01:11
이민원 경영지원부문장 부임 3개월 만에 각자대표 취임…신사업 확장·비용 관리 투트랙
서수길 대표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1년 4개월 만에 최고비전책임자(CVO)로 자리를 옮긴다. 사진은 서 CVO가 지난 2024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OOP)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SOOP 창업자인 서수길 대표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1년 4개월 만에 최고비전책임자(CVO)로 자리를 옮긴다. 이민원 경영지원부문장을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해 젊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플랫폼의 체질 전환과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비용 관리에 고삐를 죄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OOP은 이민원 신임 각자대표를 선임, 최영우·이민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3월 서수길·최영우 각자대표 체제를 꾸린 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개편은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을 고도화해 산업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최 각자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게임·e스포츠 사업에, 이 각자대표는 스포츠와 소셜·커뮤니티 및 신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서 대표는 최고비전책임자(CVO)로 역할을 전환해 중장기 비전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SOOP이 최근 2년 동안 대표 체제를 세 차례 변경했음을 고려하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지난 2024년 12월 서수길 최고BJ책임자(CBO)가 대표로 복귀하면서 서수길·정찬용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글로벌 확장 및 e스포츠 등 신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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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최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각자대표로 선임해 서 대표와 투톱 체제를 꾸렸다. 정 전 대표는 대외 관계 유지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상근 고문으로 전환했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 실행력을 높이고, 신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었다.

(왼쪽부터) 이민원·최영우 SOOP 각자대표. (사진=SOOP)

서수길·최영우 대표 체제를 구축한 지 1년 만에 이 각자대표를 선임한 것이다. 플랫폼의 체질 전환과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비용 관리에 고삐를 죄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통상 플랫폼 기업의 대표 교체 시기가 2~3년임을 감안하면, 리더십 전환이 빠르다는 분석이다.


이 각자대표의 이례적인 승진 속도도 눈길을 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경영지원부문장으로 보직을 옮긴 지 3개월 만에 공동 수장으로 등판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SOOP에 합류해 경영기획팀장,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 등을 거치며 콘텐츠 전략, 제휴, 광고 등 핵심 사업을 총괄해 왔다. 지난 2024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다가 지난해 말 경영지원부문장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통상 사업부문을 총괄해온 인물이 경영지원부문을 담당하는 건 흔하지 않아 업계 이목을 끌었다.


업계 안팎에선 SOOP이 이 각자대표를 지난해 말 차기 대표로 내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예산 집행을 비롯한 재무 관리 부문을 맡김으로써 대표 취임 전 조직 및 사업 특성 전반을 조망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SOOP의 과제 중 하나가 사업 확장 과정에서 급증한 비용을 통제하는 것이라는 점이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회사의 영업비용은 ▲2021년 1716억원 ▲2022년 2066억원 ▲2023년 2537억원 ▲2024년 2997억원 ▲2025년 3497억원 등으로 최근 5년 동안 2배가량 늘었다. 실적과 현금흐름이 비용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각자대표의 향후 미션은 신사업 확대를 통해 SOOP의 도약 동력을 만들어내는 한편,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SOOP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이어가면서 신사업 영역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플랫폼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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