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SOOP이 자회사 파이브앤식스를 통해 당구용품 판매와 무역업을 확대하며 콘텐츠와 연계된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내 스포츠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당구의 특성을 활용해 단순 유통을 넘어 생활 스포츠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OP의 당구전문 자회사 '파이브앤식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8억원 대비 약 20.5% 줄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순손실 3억원에서 올해 순이익 67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수 이후 이어진 적자 구조를 올해 상반기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파이브앤식스는 2023년 4월 SOOP에 인수된 당구 전문 제작사로, 국내외 주요 당구 대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당구용품 판매 및 무역업을 병행하고 있다. 2024년 9월에는 자체 브랜드 '빌리니티(Billinity)'를 론칭해 큐· 공·액세서리뿐 아니라 모자·의류·텀블러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선보였다. 판매 채널은 빌리니티와 ABA 온라인몰, 오프라인 ABA 매장을 통해 운영되며, 매출의 90%가 수출(주로 베트남)에서 발생한다. 최근 SOOP이 동남아 시장 시청자 확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 SOOP의 당구 콘텐츠와 파이브앤식스의 영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SOOP은 당구를 계절 제약이 없고 1인 미디어와 결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에서 잠재력에 주목했다. 글로벌 종목으로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콘텐츠와 연계한 이벤트 활성화와 프리미엄화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SOOP의 서수길 대표가 올 1월 당구협회장 선거에 나서 협회장 역할을 맡을 정도로 당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 대표는 지난 2023년 4월 UMB 공식 마케팅대행사인 파이브앤식스를 인수하면서 당구 업계에 뛰어들었고 SOOP은 그간 각종 세계3쿠션대회 운영 및 미디어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올 1월 당구협회장 당선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당구 환경을 만들고 당구가 세대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당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회사 측은 "협회장직은 개인적 관심이며, 회사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SOOP은 당구 콘텐츠를 통해 이미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앙카라 3쿠션 월드컵'은 누적 시청자 260만명을 기록하며 당구 콘텐츠의 파급력을 확인시켰다. 주요 고객층은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으며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트래픽과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파이브앤식스는 단순 용품 유통을 넘어 브랜드와 콘텐츠를 결합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사이 국내외 선수 후원, SOOP 소속 스트리머 협업, 소규모 동호인 대회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또 판매 추이와 시장 흐름을 분석해 차별화된 액세서리 제품군을 개발,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SOOP은 당구 산업을 "젊은 층, 여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정의하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파이브앤식스의 행보는 국내외 당구 시장 확대와 더불어 콘텐츠 기반 신사업 확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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