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SOOP(숲)이 올해 2분기 광고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플랫폼 부문이 정체된 데다 비용이 급증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SOOP의 2분기 광고부문 매출은 308억원으로 전분기(218억원) 대비 41%, 전년 동기(175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전체 매출 내 광고 비중 역시 17%에서 26%로 크게 뛰었다. 광고부문 매출 증가에 따라 광고 수수료(Commission ads)도 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늘었다.
다만 이 같은 성과는 SOOP이 지난 3월 인수한 광고대행사 '플레이디'의 효과가 크다. SOOP은 플레이디 네트워크를 통한 고정 광고주 확보, 콘텐츠·광고 결합 확대, 스트리머 기반 미디어 커머스 전략이 광고 단가와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광고는 높은 마진이 가능한 영역이다. 플랫폼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인건비와 수수료 부담이 함께 늘어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는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SOOP의 핵심 수익원인 플랫폼 매출은 8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2%에 그쳤다. 본업의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광고 부문이 아니었다면 전체 외형 확대는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광고 고성장은 비용 구조에도 부담을 안겼다. 광고 수수료 기반 매출은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 확대는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2분기 인건비는 3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늘었고, 광고 수수료는 95억원으로 57% 급증했다. 회선 비용(56억원)과 저작권·기타 수수료(89억원) 등 주요 비용 항목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25.7%로 전년 동기 32.8%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SOOP이 '광고+플랫폼' 투트랙 전략을 안정적으로 고도화하려면, 본업인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이다. 크리에이터 생태계 유지비용과 외부 광고 의존도가 동시에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본업의 체질 개선 없이는 외형 성장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SOOP의 향후 과제는 명확하다. 광고 부문의 고성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플랫폼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되살리고 비용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고와 플랫폼이 균형 있게 성장해야 장기적인 매출 안정성과 이익률 개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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